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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는 노력” 손흥민이 말하는 ‘손흥민 존’


입력 2021.01.13 18:29 수정 2021.01.14 07:33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박서준과 함께 토트넘 100골 기념 인터뷰

페널티 아크 좌우 부근 '손흥민 존' 언급

손흥민 ⓒ 토트넘

손흥민이 '절친' ‘친한 형’ 배우 박서준과 함께 토트넘 100골 기념 인터뷰에 나섰다.


12일 토트넘의 소셜미디어 파트너 네이버는 손흥민 100골 특집 '언택트 인터뷰'를 공개했다. 손흥민이 직접 박서준에게 인터뷰 진행을 부탁했고, 박서준이 흔쾌히 수락했다. 박서준이 서울의 네이버 파트너스퀘어에서 영상통화로 질문하면 손흥민은 런던의 토트넘 훈련장에서 답했다.


손흥민은 지난 2일(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구단 통산 100골을 달성했다.


‘토트넘 통산 100골, 유럽 커리어 통산 150골’ 최근 두 가지 기록 달성과 관련해 “영광이다. 사실 기록은 늘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 빨리 대한민국의 젊은 선수가 깨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내가 100골을 넣든, 200골을 넣든, 300골을 넣든 변함이 없다. 차범근, 박지성 선배가 이뤄낸 업적을 넘어서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며 겸손했다.


‘손흥민 존’에 대해서도 말했다.


페널티 아크 좌우 부근에서 감아 차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여러 차례 골을 넣어 ‘손흥민 존’으로 불린 것에 대해 “내 '존'이라고 말하기는 창피하지만 모든 윙어가 좋아하는 위치다. 처음부터 그 지점에서 슈팅을 잘한 게 아니다.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 좋아하게 만든 위치인데 그야말로 피나는 노력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 손흥민은 통산 49골을 넣었다. ‘손흥민 존’에서만 20%를 넘어서는 11골을 기록했다.


EPL로 건너온 뒤에도 손흥민 존에서 골은 많이 터졌다. 아시아 유럽파 한 시즌 최다골 신기록(21골)을 세운 2016-2017시즌에는 ‘손흥민 존’에서 4골이 나왔다. 2017-18시즌, 2018-19시즌에도 2골씩 터졌다.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 차기로 골문을 갈랐다.


피나는 노력으로 일군 ‘손흥민 존’은 손흥민을 성장시켰다. 유럽 커리어 내내 손흥민의 믿을 구석으로 자리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그렇다.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멕시코전 후반 막판 ‘손흥민 존’에서 환상적인 왼발 감아 차기로 득점에 성공했다.


피나는 노력은 진화를 부르고 있다. 손흥민 존에서 속도를 한 박자 늦추고 시도했던 과거와 달리 드리블을 하다 갑작스럽게 감아 차는 손흥민의 슈팅은 매우 위협적이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손흥민이라 더 무섭다. 손흥민은 토트넘 100골 중 오른발로 55골을, 왼발로 41골을 넣었다.


올 시즌 들어 트레이드마크가 된 ‘카메라 세리머니’에 대해 “그 장면을 캡처하고 저장하고 싶다는 의미에서 만들었다”고 웃은 손흥민에게 ‘손흥민 존’은 축구팬들에게도 저장하고 싶은 존이 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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