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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안철수 얘기 그만…단일화는 마지막에 국민이 할 것"


입력 2021.01.14 10:11 수정 2021.01.14 10:37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전날 이태원서 출마선언…'독하게, 섬세하게'

"서울, 독한 의지가 있어야 해결할 문제 많다

그 과정에서 야무지면서도 섬세하게 보겠다

소상공인 위해 민생긴급기금 6조 마련할 것"

나경원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에서 서울시장 선거 출마선언을 앞두고 머리를 정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만 자꾸 거론되는 것에 발끈했다. 단일화는 정치공학적 논의라며, 우선 국민의힘 경선에서의 경쟁을 통해 시민들로부터 평가를 받고 단일화는 마지막 수순이라는 것이다.


나경원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KBS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한 자리에서 안철수 대표와의 후보 단일화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처음부터 끝까지 안철수 대표 말씀은 그만하시라. 나에 대해 물어보셔야 하는 것 아니냐"며 "단일화만 자꾸 얘기하는 것은 너무 정치공학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 '어떤 시정을 하겠다' '왜 이번에 내가 해야 하느냐' 이런 것에 대해 열심히 경쟁하고 국민들로부터 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국민들이 단일화에 대한 생각은 다 있으시기 때문에 (단일화는) 국민들께서 마지막에 하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경선을 한 다음에 야권 단일화가 있을 것"이라며 "마치 내가 이미 우리 당 후보가 된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지만 (마지막에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를 한다면) 내 입장에서는 어떠한 룰이라도 상관 없다"고 부연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전날 서울 이태원 먹자골목 입구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시장 출마 슬로건으로는 '독하게, 섬세하게'를 내걸었다.


슬로건의 의미에 대해 나 전 원내대표는 "부동산 문제와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야무진 마음으로 하면서도 섬세하게 봐야할 부분이 있을 것 같다"며 "서울에 지금 독한 의지가 있어야만 해결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는데, 그 (해결) 과정에서 섬세하게 정책을 쓰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부동선 정책에서는 공시가격을 정하고, 그로 인해 세금 부담이 늘어나는 문제가 굉장히 뜨겁다"며 "시민들을 위해 그런 (세금 부담 같은) 것들을 감소시키기 위한 부분이라면 독하게도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출마선언 장소로 국회가 아닌 이태원 먹자골목을 선정한 이유에 관해서는 "그 골목이 이태원에서 가장 장사가 잘되는 '핫플레이스'였는데, 70m 걸어가는 동안 한 집은 폐업, 한 집은 휴업으로 전부 그렇게 돼 있더라"며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들께 희망을 드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그곳에서 출마했다"고 말했다.


나아가 "서울시장이 되면 민생긴급구조기금을 바로 6조 원 마련하려 한다"며 "민생긴급구조기금을 통해 당장의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위한 응급조치와 심폐소생술을 제대로 해보겠다"고 밝혔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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