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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무리뉴, 치가 떨리는 '블루징크스'...손흥민도 침묵


입력 2021.02.05 08:55 수정 2021.02.05 09:2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첼시전 패배로 리그 3연패 늪...8위까지 추락

과거 영광 함께했던 첼시 극복 못해 '이중고'

[토트넘-첼시] 패장 무리뉴 감독. ⓒ 뉴시스

무리뉴 감독이 지휘하는 토트넘 핫스퍼가 3연패 늪에 빠졌다.


토트넘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서 펼쳐진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첼시전에서 0-1로 졌다. 전반 24분 조르지뉴(PK)에 선제골을 헌납한 뒤 만회골을 넣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첼시가 감독 교체 후 3경기 무패 행진(2승1무)을 이어가며 6위로 올라선 반면, 토트넘은 첼시에 밀려 8위로 추락했다.


해리 케인이 지난달 29일 리버풀전에서 부상으로 아웃된 이후 토트넘은 더 심각한 상황에 빠졌다. 최근 3경기 1골에 그치는 빈약한 공격 속에 3연패에 빠져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EPL 득점왕까지 노렸던 손흥민(리그 12골/6도움)도 케인·레길론 부상 이탈 후에는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라고 있다. 케인이 빠진 이후 상대팀들은 손흥민 고립 작전을 펴고 있다.


왼쪽 공격수로 출전한 이날 첼시전(유효슈팅 1개)에서도 상대의 거칠고 강한 집중 견제에 시달리며 제 역할을 못했다. 중원까지 내려와 수비에 가담하다보니 체력적인 문제도 드러냈다. 지난달 6일 브렌트포드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에서 유럽 통산 150호골 고지에 오른 이후 한 달 째 침묵이다.


손흥민 보다 더 답답하고 가슴을 치는 사람도 있다. 시즌 중 최대 고비에 직면해 우울한 무리뉴 감독이다. 지난 2012년(당시 감독 안드레 비야스 보야스) 이후 토트넘의 리그 3연패를 막지 못했다. 일부 토트넘 팬들로부터 경질 압박까지 받고 있다.


고전한 손흥민. ⓒ 뉴시스

어려운 상황에서 과거 영광을 함께 했던 첼시에 또 져 이중고를 겪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이른바 ‘블루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를 상대로 매 경기 고전하고 있다. 토트넘 부임 이후 리그에서 치른 첼시와의 4차례 맞대결에서 1무3패로 절대 열세다. 지난해 말 EFL컵 16강에서도 승부차기 끝에 가까스로 이겼다.


맨유 시절에도 첼시를 상대로 좋지 않았다. 2016-17시즌에는 첼시를 상대로 1승2패에 그쳤다. 첼시 원정에서 0-4 대패하는 수모도 당했다. 2017-18시즌에도 1승2패였다. FA컵 결승 무대 패배는 뼈아팠고, 그해 무리뉴 감독은 맨유에서 경질됐다.


토트넘으로 건너와서도 첼시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과거 ‘스페셜 원’다운 기가막힌 반전을 일으키는 전술적 타개책은 내놓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남을 영광을 함께 했던 첼시 앞에서 최대 위기를 맞이한 무리뉴 감독은 그래서 더 우울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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