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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언론 소통 시동…유영민 비서실장 춘추관 '깜짝' 방문


입력 2021.02.06 10:00 수정 2021.02.05 21:59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지난해 12월 취임 후 처음…'불통' 이미지 불식 차원

"대통령도 소통 늘리고 싶어한다…아이디어 달라"

유영민(오른쪽) 대통령 비서실장이 1월 1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서주석 안보실1차장, 김상조 정책실장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5일 청와대 춘추관 기자실을 '깜짝' 방문했다. 이는 유 실장이 지난해 12월 31일 임명된 이후 처음이다. 유 실장의 소통 강화 행보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유 실장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춘추관을 찾아 기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유 실장은 이 자리에서 "가급적 소통을 늘려갈 수 있도록 하겠다. 좋은 아이디어를 달라"며 "대통령도 기자들과 소통을 늘리고 싶어하는데, 코로나19 상황으로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유 실장은 '한 달에 한 번 오면 와 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에 "두 번은 안 되나. 횟수를 정하기 보다 그때그때 여건이 될 때 (기자실을) 자주 찾도록 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유 실장 취임 이후 청와대 내에서 '소통'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유 실장은 취임 후 참모진들에게 "문 대통령의 '불통' 이미지를 불식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정치권 안팎에서 문 대통령의 '불통'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최근 코로나 상황 때문에 오래 시간 간격이 벌어지면서 국민들께서 소통이 부족했다고 느끼신다면 앞으로 그 점에 대해서 보다 소통을 더 늘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이 임기 말 '소통 전문가'로 평가되는 유 실장을 발탁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분석이다.


유 실장 본인도 소통 강화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청와대 내부 회의에서의 자리 변화 지시 및 자율 참석 방침이 대표적이다. 유 실장은 회의에서 서열에 따라 정해진 자리에 앉는 방식을 없애고, 회의 참석자도 자율적으로 판단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전날에도 청와대 행정관들과 '번개 점심'을 했다.


유 실장 취임 이후 언론 및 대외 협력 기조도 차츰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유 실장은 야당 인사들은 물론 각계 인사들과도 수시로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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