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나경원 "주거복지의 나이팅게일 되겠다"…오신환 "나경영이냐"


입력 2021.02.07 10:53 수정 2021.02.07 11:36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청년신혼부부 부동산 이자 지원 공약에 설전

오신환 "5조 소요…현실성 있는 주장 해야"

나경원 "연 3600억…이 정도 도움 왜 못 주나"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에 진출한 나경원 전 원내대표(사진 왼쪽)와 오신환 전 의원 ⓒ데일리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에 진출한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오신환 전 의원 사이에서 나 전 원내대표의 청년신혼부부 부동산 구매 이자 지원 공약을 둘러싸고 설전이 오갔다.


오신환 전 의원은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공약 이행을 위해 5조 원이 소요된다며 허경영 국가혁명당 예비후보에 빗대 "나경영이냐"고 공격한 반면, 나 전 원내대표는 연 3600억 원밖에 소요되지 않는다며 "주거복지의 나이팅게일"을 자임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본경선에 진출한 오신환 전 의원은 전날 청년신혼부부 보조금 혜택을 제시한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공약을 가리켜 "대충 계산해도 5조 원은 족히 소요될 예산은 어떻게 마련할 셈이냐"며 "저출산 대책도 좋지만 앞뒤가 맞는 현실성 있는 주장을 해야 한다. 나경원이냐, 나경영이냐"고 공박했다.


앞서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지난 5일 서울에서 결혼하면서 부모로부터 독립해 아이까지 낳으면 부부·자녀 합산 총 1억1700만 원 상당의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부동산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지원 대상은 만 39세·연소득 7000만 원·혼인기간 7년 미만의 청년신혼부부로 만 6세 이하의 자녀를 둔 가구여야 한다.


이러한 자신의 공약에 대해 "황당한 공약"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나경원 전 원내대표도 맞받았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공약 이행에 소요되는) 1년에 3600억 원은 서울시 전체 예산의 100분의 1도 되지 않는 돈"이라며 "1년에 1만 호 토지임대부 공공주택 구매에 대한 이자지원조차 불가능하다면 도대체 우리 정치가 뭘 해줄 수 있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리 청년과 젊은 부부들에게 이 정도 도움조차 주지 못한다면 과연 우리가 떳떳할 수 있겠느냐. (서울시장) 임기 2기에는 더욱 파격적으로 지원해드릴 것"이라며 "주택이 곧 복지이며 '내 집'은 곧 자유다. 주거복지의 '나이팅게일'이 되겠다"고 자처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