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은행·금투 등 경기침체로 인해 피해 입은 계층 특별채용
국민·신한·우리 등은 디지털 수시채용…농협도 상반기 신규채용중
주요 시중은행들이 채용 방식을 다양화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이 중요해지면서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인력을 수시채용 하는가 하면 경기침체로 피해를 입은 계층을 대상으로 특별 채용에 나서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등 그룹 내 7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특별채용 전형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8일 하나은행부터 시작하고 있으며, 채용대상은 비금융권 경력을 가진 중소기업 퇴직자, 경력 단절자, 폐업 소상공인, 프리랜서 등 경기침체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계층이다.
학력, 경력(업종), 성별, 나이, 지역 등의 제한도 두지 않고 서류전형과 면접전형 위주로 선발하며, 선발 과정에서 나타난 경험과 역량에 적합한 직무에 배치할 예정이다.
디지털·ICT 분야 인력을 수시채용하는 곳도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9년부터 특성화고등학교, 경력직, 석·박사 등 다양한 전형을 통해 관련 인재를 선발하고 있다.
모집 분야는 ▲디지털 채널 서비스 개발 및 운영 ▲뱅킹서비스 개발 및 운영 ▲신기술 활용 서비스 발굴 및 개발 ▲정보보호 등이다.
KB국민은행도 ▲정보기술(IT) ▲디지털 ▲투자은행(IB)·기업금융 ▲신기술 ▲자산관리(WM) ▲기타분야 등에서 수시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현재 전문직을 대상으로 수시채용을 실시 중이다. ▲자산수탁부(컴플라이언스 업무, 해외펀드 업무) ▲리스크총괄부(BIS비율 및 신용RWA산출) ▲빅데이터사업부(데이터 사업기획) 부문에서 채용공고를 내고 뽑고 있다.
올 상반기 신규 채용을 시행한 은행도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 9일부터 2021년 상반기 신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앞서 농협은행은 지난해에도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상반기 채용을 실시하며 280여명을 뽑았다. 하반기에도 150여명을 채용한 바 있다.
이번 채용 규모는 340명으로 일반 및 IT분야로 나눠 실시한다. 일반 분야의 경우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하는 농협은행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시·도 단위로 구분해 채용을 실시한다.
특히 지역적 특수성으로 인해 지원자가 많지 않았던 경북 울릉도와 강원 영동권역은 별도로 구분해 채용할 계획이다.
연령, 성별, 학력, 전공 등에 제한을 두지 않는 블라인드 방식의 열린(Open) 채용으로 진행되며, ‘국가유공자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장애인고용촉진및 직업재활법’에 의거 해당 지원자는 우대해 농협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할 예정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가 더욱 확산되면서 디지털이나 ICT 관련 인재 채용은 수시로 나서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