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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손흥민, 재계약 질문에 내놓은 답변 “집중!”


입력 2021.02.18 06:01 수정 2021.02.18 07:45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유로파리그 사전 기자회견서 “팀 경기 집중” 강조

그라운드 안팎에서 경솔하지 않은 태도로 귀감

손흥민 ⓒ 스퍼스TV

손흥민(29·토트넘)이 예민한 재계약 질문에 슬기롭게 대처했다.


토트넘은 19일 오전 2시 55분(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스카스 아레나서 펼쳐지는 ‘2020-21 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에서 볼프스베르크와 격돌한다.


경기에 앞서 17일 열린 기자회견에는 무리뉴 감독과 손흥민이 참석했다. 예상대로 손흥민에게는 토트넘 재계약 관련 질문이 날아들었다.


오는 2023년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과 토트넘의 재계약 진행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것은 사실이다. 지난해 11월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팀 내 최고 대우를 약속했다.


지난 8일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 재계약에 대한 질문을 받고 “손흥민은 계약기간이 2년 정도 남아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힘든 상황이다. 지금은 구단과 선수의 재계약을 언급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줄였다.


코로나19가 최근 며칠의 현상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면, 지난해 11월 이후 이렇다 할 진전이 없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현지 언론들이 “다음 시즌 유럽클럽대항전 출전이 불투명한 어려운 상황에 빠진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이 비싼 선수들을 정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고, 레알 마드리드-유벤투스 등 이적설이 피어오르면서 손흥민 거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손흥민 ⓒ 뉴시스

재계약과 관련돼 높아진 관심과 질문에 손흥민은 이렇게 답했다.


이날 풋볼런던 등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기자회견에서 "지금 이 자리에서 재계약 관련 얘기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나는 팀에 집중하고 있고 선수로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지금 시점에서 재계약을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근 5경기에서 1승에 그치고 있는 팀 부진에 대해서는 “선수의 잘못도 있다. 이겨야 하는 경기를 놓친 것은 너무 아쉽다. 선두를 달리다가 지금은 전혀 다른 팀이 됐다. 개선될 수 있도록 집중해야 한다"며 현 상황에 대한 집중을 거듭 강조했다.


재계약과 관련된 민감한 질문에 대해 손흥민은 경솔한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그라운드 밖에서의 실언으로 팀 분위기를 깨는 스타들이 넘쳐나는 유럽 축구판에서 손흥민은 귀감이 될 만하다.


그라운드에서는 ‘EPL 득점왕’을 노릴 만큼 기량이 성장했고, 그라운드 밖에서 어떤 상황에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손흥민은 진정한 ‘월클(월드 클래스)’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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