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 0.32%·성북 0.29% 등 외곽지역 상승세 여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소폭 둔화됐다. 2.4공급대책과 설 연휴 비수기 등이 맞물리면서 수요가 관망세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울, 신도시, 경기·인천 내에서 상대적으로 외곽지역에 위치하거나 저평가 이슈가 있는 지역에서의 상승폭은 여전히 높았다. 이 때문에 정부 대책발표 효과에 따른 안정세를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4% 올라 지난주 대비 0.03%p 상승폭이 줄었다.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는 각각 0.16%, 0.14% 상승했다.
서울 25개구가 모두 오른 가운데 도봉, 성북, 노원 등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도봉(0.32%) ▲성북(0.29%) ▲강동(0.28%) ▲노원(0.26%) ▲송파(0.24%) ▲마포(0.22%) ▲관악(0.21%) ▲강서(0.20%)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전반적으로 거래가 한산해진 가운데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관망하는 분위기다. 평촌이 0.22%로 상승폭이 가장 컸고 ▲일산(0.18%) ▲위례(0.18%) ▲산본(0.17%) ▲파주운정(0.16%) ▲중동(0.15%)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의정부(0.28%) ▲수원(0.23%) ▲용인(0.23%) ▲의왕(0.22%) ▲파주(0.21%) ▲오산(0.20%) ▲시흥(0.18%) 순으로 올랐다. GTX 호재와 저평가 이슈로 의정부는 전주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전세시장은 가격 부담에 따라 몇몇 지역에서 상승폭이 일부 둔화됐지만 오름폭 자체는 여전히 크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관악(0.40%) ▲금천(0.38%) ▲광진(0.37%) ▲노원(0.25%) ▲도봉(0.25%) ▲성북(0.24%) ▲송파(0.23%) ▲중랑(0.23%)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파주운정(0.25%) ▲동탄(0.14%) ▲평촌(0.09%) ▲중동(0.09%) ▲김포한강(0.09%) ▲광교(0.08%) ▲일산(0.07%)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외곽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세가격 부담이 커지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파주가 0.23%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의정부(0.18%) ▲오산(0.17%) ▲안산(0.16%) ▲양주(0.16%) ▲용인(0.15%) ▲시흥(0.14%)가 뒤를 이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2.4 공급대책이 발표되고 보름 가량 지나면서 대책의 효과를 지켜보려는 매수자의 관망세가 감지된다"며 "시범지역이 확정되거나 법적인 권리관계 내용들이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의 줄다리기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