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데일리안 여론조사] 서울 재보선 최대변수는 '부동산 정책'…'LH사태' 영향 절대적


입력 2021.03.24 11:00 수정 2021.03.24 10:50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서울시민 27.6% '최대변수 부동산 정책'

與 '국정안정' 野 ‘국정심판’ 대체로 무게

4차 재난지원금 영향력 크지 않을 듯

LH 사태 직격탄, 82.4% '표심 영향 있다'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성남주민연대 회원들이 주거권 유린 기득권적폐청산을 위한 'LH 3대 불법 근절 확대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4.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표심에 영향을 주는 변수로 서울시민 상당수가 부동산 정책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불거진 것이 결정타가 됐다. 더불어민주당이 당력을 집중해 추진해왔던 4차 재난지원금은 영향력이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서울 보궐선거 여론조사에 따르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었을 때 응답자의 27.6%가 부동산 정책을 꼽았다. 이어 국정심판(18.2%), 국정안정(14.5%), 전직시장의 성희롱(12.4%), 야권단일화(9.7%), 윤석열 전 검찰총장(5.5%), 4차 재난지원금(3.0%) 순이었다. 기타는 4.7%, 잘 모름은 4.4%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부동산 정책을 1순위로 꼽았다. '내집마련'이 중요한 30대에서 33.2%로 특히 높았고, 50대 32.9%, 18세 이상 20대 28.8%, 40대 28.1% 순이었다. 60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부동산 정책(19.4%)과 국정심판(19.4%), 국정안정(18.9%)이 비슷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서울 보권선거 여론조사에 따르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었을 때 응답자의 27.6%가 부동산 정책을 꼽았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권역별로 서울 도심권은 야권단일화(23.0%)를, 서북권은 국정안정(22.7%)을 최대 변수로 꼽은 반면, 동북권(29.9%)과 서남권(28.6%), 동남권(28.7%)은 부동산 정책이라는 응답이 1위로 나오는 등 다소 차이가 있었다. 물론 도심권(21.7%)과 서북권(20.3%)에서도 부동산 대책을 꼽은 응답자가 20%를 넘겨 비교적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지정당별로 분류하면, 민주당 지지층은 부동산 정책(33.9%)과 국정안정(27.4%)에 높은 비중을 둔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정권심판(31.6%)과 부동산 정책(20.9%), 전직시장의 성희롱(18.9%)을 중요 변수로 꼽았다. 정의당(23.4%)과 국민의당(30.9%) 지지층도 부동산 정책을 1순위로 꼽았고, 열린민주당 지지층은 국정안정(30.2%)을 가장 중요하게 봤다. 무당층 역시 부동산 정책(33.2%)을 1순위로 꼽았고, 야권단일화(15.1%)와 국정심판(15.1%)을 그 다음으로 봤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별로 보면,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적극 비토층에서는 국정심판(29.1%)이 가장 높았고 이어 부동산 정책(24.7%), 전직시장 성희롱(16.4%) 순이었다. 일반 비토층에서는 부동산 정책(37.3%)이 매우 높았으며, 야권단일화(13.9%)와 국정심판(13.8%)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반대로 '매우 잘하고 있다'는 적극 지지층에서는 국정안정(34.4%)이 가장 높았고, 부동산 정책(20.9%) 그 다음이었다. 일반 지지층에서는 부동산 정책(33.0%)이 높았고 국정안정(20.0%)이 후순위였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층에서는 부동산 정책(25.7%), 전직시장 성희롱(24.0%), 국정심판(19.4%) 순으로 나타났다.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서울시장보궐선거에 어느 정도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압도적 다수(82.4%)가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이 같은 결과는 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같은 조사에서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서울시장보궐선거에 어느 정도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2.4%(매우 영향 50.3%, 있는 편 32.1%)가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영향이 없다는 응답은 14.9%(전혀 없음 3.8%, 없는 편 11.1%)에 불과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7%였다.


연령별로 60세 이상 84.3%, 30대 84.1%, 50대 83.1%, 18세 이상 20대 82.5%, 40대 77.1%가 영향이 있다고 답하는 등 압도적인 양상이었다. 권역별로도 서북권(77.6%)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응답자의 80% 이상이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64.0%) 지지층에서 상대적으로 영향력을 낮게 본 반면, 정의당(75.3%)과 열린민주당(75.9%) 지지층의 경우 70% 이상이 영향이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국민의힘(91.9%)과 국민의당(93.3%) 지지층에서는 90% 이상이 영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1일 서울특별시에 거주하는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100% 무선휴대전화 가상번호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8.8%로 최종 832명(가중 8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데일리안 여론조사'를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정계성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