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D:이슈] 장동윤, ‘조선구마사’ 주연 배우로서의 책임은 온당한가


입력 2021.03.27 10:44 수정 2021.03.27 15:48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문제 될 줄 몰라...우매하고 안일했다"

ⓒSBS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역사왜곡 논란으로 폐지되면서 제작진을 비롯해 주연 배우까지 사과문을 내놓고 있다. 작품의 역사왜곡 논란에 주연 배우가 직접 나서서 책임지고 사과하는 모습은 꽤나 인상적이다.


장동윤은 27일 소속사 동이컴퍼니 공식 SNS를 통해 “‘조선구마사’ 주연 중 한 명으로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답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장동윤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작품이 이토록 문제가 될 것임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 이번 작품이 이토록 문제가 될 것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 내가 우매하고 안일했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예리하게 바라봐야 할 부분을 간과했다”며 ‘조선구마사’의 역사왜곡 논란에 사과했다.


이어 그는 “존경하는 감독님,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이 작품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제게 한정된 선택지 안에서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가장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이 또한 내가 어리석었기 때문”며 ‘조선구마사’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전했다.


장동윤은 “도덕적 결함이 없으면 떳떳하게 살아도 된다는 믿음으로 나 자신을 가꾸려 했다. 그런데 정작 일과 관련된 부분에서 부끄러운 일이 발생해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며 이번 논란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끝으로 그는 “감정적인 호소나 동정이 되고 싶지 않았는데 마음을 표현하다 보니 그런 식의 글이 된 것 같아 죄송하다”며 “너그러이 생각해준다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성숙한 배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장동윤의 사과와 함께 소속사 동이컴퍼니의 공식 사과도 이뤄졌다. 동이컴퍼니 측은 “이번 사건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배우와 함께 책임을 통감하며 앞으로 작품 선택에 있어 더욱 신중하겠다”고 전했다.


‘조선구마사’는 역사왜곡 및 중국풍 장면 등의 논란으로 단 2회 만에 폐지되고, 작품 제작도 중단됐다. 장동윤은 주연 배우로서 분명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 그 역시 1,2화 대본을 숙지한 상태에서 드라마에 합류했을 테고, 작가의 전작인 ‘철인왕후’ 역시 역사 왜곡 논란이 극 초반 회차에서 발생했던 것을 보면 신혜선 역시 문제가 된 부분의 내용을 알고도 문제 의식을 느끼지 못한 채 드라마 출연을 결정한 셈이다.


작품 전체를 설계하고 만들어내는 작가와 제작진의 책임이 크지만 배우들 역시 역사 왜곡 논란에 있어서만큼은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이야기다. 다만 이번 논란이 초점이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그들에게 맞춰지거나, 그로 인한 필요 이상의 비난은 자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