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최소화 방안 추진, 예측 시범서비스 운영
4월 중·하순부터 본격 개화기 방제 중요
2015년 국내에 발생한 이후 과수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과수화상병을 예방하기 위한 공동연구팀의 성과물인 ‘과수화상병 예측 시범서비스’가 현재 진행 중이다.
농촌진흥청은 이와 관련해 4월 중·하순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개화기 방제에 앞서 충북 충주에서 농업기술센터와 공동으로 농업용 드론, 수간주사를 활용한 시범방제를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과수화상병 예측 시범서비스는 농촌진흥청·대학·농업환경정보기술 전문기업이 공동연구로 개발 진행 중으로, ‘과수화상병균의 생물학적 특성 구명 및 예측모형 체계구축(2020~2024년)’ 관련 연구물이다.
과수농가에서 참고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예측 시범서비스는 국내 실정에 맞게 개발된 과수(사과·배)화상병 예보시스템으로, 기상관측자료와 생물계절(계절에 따른 생물변화·진행) 예측모델 등을 활용해 정보를 제공한다.
예측 시범서비스에 접속한 이용자의 위치정보를 자동으로 파악해 개화기 꽃 감염 위험도, 꽃 병징 예측일, 궤양 병징 예측일 등을 보여준다.
특정지역을 입력하면 해당 지역의 과수화상병 예측정보도 알 수 있기 때문에 사과·배를 재배하는 농업인이 이를 참고해 경작지의 발병 위험수준을 파악하고 예찰할 수 있다.
이번 드론 공동방제는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한 다각적인 방제기술의 일환으로, 8일 충북 충주 산척면·앙성면·동량면·엄정면·소태면·안림동 등 6개 지역 658.2ha에서 실시된다.
기존 과수화상병 방제는 고성능분무기(SS기)를 활용한 지상방제로 이뤄졌으나 방제약제로부터 농업인의 건강을 보호하고 방제에 드는 시간과 노동력을 줄이기 위해 과수화상병 발생지역 일대를 권역화해 드론으로 방제한다는 농진청의 설명이다.
또한 드론 공동방제에는 보호살균제인 미생물약제를 사용한다. 개화기 방제에 사용되는 약제 가운데 꽃이 피기 시작할 무렵(4월 초중순경 개화초기)부터 수시로 방제에 사용할 수 있는 약제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드론 공동방제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2~3월 한 달간 방제 대상지역을 도면화(드론맵핑) 하는 작업을 실시한 바 있다.
과수화상병은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치료제가 없어 예방 약제를 활용한 방제가 중요하다.
화상병균은 오래된 나무껍질이나 줄기의 궤양에서 월동한 뒤 봄에 기온이 오르면 활동을 시작한다. 초봄 18~21℃에서 병원균의 활동 시작하며 활성화 된 병원세균은 나무껍질 표면으로 이동하거나 세균점액을 형성, 나무 전체로 확산한다.
이와 관련해 농진청은 나무줄기에 구멍을 뚫어 예방 약제를 직접 넣는 수간주사 방제기술을 시험 중이다. 지난해에 수간주사를 통해 화상병의 확대를 억제하는 효과를 일부 확인했으며, 이에 대한 실증 시험을 실시 중이다.
농진청은 수간주사를 통해 과수화상병을 장기간 억제하는 효과가 확인될 경우, 과수화상병 방제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정화 농진청 재해대응과 과장은 “과수화상병 발생지역과 특별관리구역에서는 개화 상태와 기상상황 과수화상병 예측 시범서비스 등을 종합해 반드시 개화기 방제와 함께 과수원을 수시로 살펴 과수화상병 증상유무를 확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과수화상병 발생지역은 경기 평택·강원 원주·충북 충주·충남 천안·전북 익산 등 총 17곳이며, 특별관리구역은 충북 괴산·충남 공주·경북 예천·세종·전북 익산 등 10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