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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우리가 계속 주도해야"


입력 2021.04.15 15:56 수정 2021.04.15 15:56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확대경제장관회의서 "반도체 강국 도약 강력 지원"

美 공급망 재편 움직임 우려…"기업·정부 한 몸 돼야"

배터리 관련해선 "제2의 반도체…종합지원책 세울 것"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반도체 산업은 우리 경제의 현재와 미래가 걸린 핵심 국가전략산업이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우리가 계속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 움직임이 가장 뚜렷한 업종은 반도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반도체는 9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이루며 세계 1위의 위상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며 "더 고무적인 것은 기존의 메모리반도체에 더해 시스템반도체까지 확실한 수출 주력품목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는 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 세계가 맞이하고 있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아 종합 반도체 강국 도약을 강력히 지원하겠다"며 "세계 1위를 지키고 격차를 벌리기 위한 다각도의 지원방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공급망 재편 의지를 밝히면서 중국과 패권 경쟁에 나선 만큼, 문 대통령도 국가 차원에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충격으로부터 회복 중인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각국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며 "디지털·저탄소 경제 전환은 물론, 글로벌 공급망을 자국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 앞서 사전환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이제 주력 산업과 신산업의 힘을 더 강하게 키울 때다. 기업 투자를 촉진하고 수출 경쟁력을 높여 위기 극복은 물론, 위기 이후의 미래에 대비하겠다"며 "거센 변화의 파고를 이겨내고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기업과 정부가 한 몸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동차 산업에 대해서는 "지난해 세계 5대 강국으로 올라섰고, 전기차·수소차 생산과 수출이 빠르게 늘고 있어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며 "배터리는 우리에게 제2의 반도체와 같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종합적인 지원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조선과 해운은 글로벌 경제 회복에 따른 물동량 증가를 확실한 도약의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며 "급증하는 수주 물량을 차질없이 소화하기 위해 조선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퇴직한 숙련 인력의 복귀를 지원하고, 해양진흥공사가 소유하는 선박을 저렴한 용선료로 임대하는 한국형 선주 사업을 더해 해운 재건 노력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계 부처를 중심으로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주요 업종별로 맞춤형 대책 마련에 힘써 주길 당부한다. 혁신을 제약하는 과도한 규제를 풀고, 투자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도 더욱 효과적으로 개선해 주기 바란다"며 "산업계가 선제적으로 사업 재편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체계도 강화하겠다. 저도 기업의 투자 현장을 계속 방문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 이석희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최웅선 인팩 대표이사,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배재훈HMM대표이사 사장,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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