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점 업체 수 32배, 회원수는 41배 급증
“중개수수료 0% 등 상생 정책 큰 비결”
이달 말 출시 2년을 맞는 위메프 배달앱 ‘위메프오’가 꾸준한 성과를 거두며 순항하고 있다.
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추고 배달·픽업 외에 티켓·꽃·출장세차 등 생활밀착형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한 노력에 힘입어 입점 업체 수는 32배 넘게 성장했고, 월별 거래액도 16배 뛰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배달의민족 등 선두 업체들이 무서운 질주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다.
19일 위메프오에 따르면 위메프가 신사업으로 지난 2019년 4월 말 출시한 위메프오는 2년 만에 월별 거래액이 16.5배 신장했다.
누적 입점 업체 수도 오픈 첫 달(2019년 5월) 대비 32.4배 증가했다. 3월 말 현재 입점 업체 수는 6만여개에 달한다.
입점 업체가 다양해지면서 주문할 수 있는 메뉴 폭이 넓어지자 고객 수도 많아졌다. 누적 회원 수는 무려 40.9배 급증했다.
월별 주문자 수와 월별 주문건수 역시 각각 7.5배, 3.4배 성장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요 증가로 배달앱 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속에서도 위메프오가 이같은 성장을 거듭할 수 있는 비결은 출혈경쟁 대신 차별화를 꾀하며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는 등 지역 소상공인과 상생하려는 꾸준한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위메프오는 작년 9월 부과세를 포함해 8800원 서버비용만 부담하면 중개수수료를 전혀 받지 않는 파격적인 정책을 시행했다.
가맹점주들은 주문량에 따라 주문 금액의 5%를 수수료로 부담하는 정률제와 주 8800원의 서버 이용료 외에 별도 비용 부담이 없는 정액제(중개수수료 0%) 가운데 유리한 수수료 모델을 선택하면 된다.
특히 작년 12월에는 서울시 공공배달앱인 ‘제로배달 유니온’에 참여해 정률 수수료를 2%로 낮췄다. 그 결과 서울 지역 입점 외식업체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났다.
또한 서울 소재 입점 점포 거래액은 두 배 이상(114%) 뛰었다. 공정한 수수료를 통해 위메프오는 지역 소상공인을 확대할 수 있어 좋고 소상공인 입장에서도 저럼한 수수료와 더불어 주문고객, 거래액이 증가하는 서로 '윈윈'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뤄내고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배달앱 중 단독으로 광주광역시 공공배달앱인 ‘광주공공배달’에도 참여하면서 광주 소재 입점 점포 및 거래액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메프오는 ‘공정배달’을 지향하는 만큼 여러 지자체와의 협력을 이어가는 동시에 생활밀착형 O2O 플랫폼으로 더 빠르게 성장할 계획이다.
위메프오는 올 2분기 내 앱을 통해 전국 600여개에 달하는 웨딩 관련 상품과 매장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결혼 준비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위메프오는 종합 웨딩 O2O플랫폼 '웨딩맵'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예비 부부들은 성향과 예산에 맞는 다양한 웨딩 상품과 서비스 정보, 가격을 비교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더 많은 웨딩 서비스와 파트너십을 구축할 방침이다.
내친김에 위메프오는 배달 라이더들이 한 번에 한 집에만 배달하는 ‘단건 배달’ 서비스를 연내 오픈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위메프오는 위치 기반 서비스 개발 업체인 LK ICT와 업무 협약을 맺고 음식 주문과 배달 라이더를 일대일로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축 중에 있다.
이에 따라 배달 대행업체를 활용한 일대일 배달이나 개인 배달 라이더와 일대일 매칭 등 다양한 단건 배달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위메프오 앱 리뷰에 한 이용자는 “처음에는 타 배달앱보다 가입 매장이 적어 사용하기 불편했지만 지금은 입점 업체가 많아 자주 사용하고 있는 편”이라며 “배달 뿐만 아니라 생활밀착형 서비스도 있어 더욱 더 사용 빈도가 늘어날 것 같다”고 게시했다.
위메프오 관계자는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강화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소상공인과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