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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與 신임 원내대표 "원 구성 재협상은 없다"


입력 2021.04.16 14:51 수정 2021.04.16 14:53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친문 주류의 민주당 주도권 이어질 듯

"상임위원장 재분배 협상 권한 없다"

"검찰개혁과 언론개혁 추진절차 협상"

취임 후 첫 공식일정은 '세월호 추모식'

16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21대 국회 제2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로 선출된 윤호중 신임 원내대표가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호중 의원이 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2기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윤 신임 원내대표는 오는 5월 2일 전당대회까지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임하며 당의 쇄신 방안을 도출하는 역할도 맡는다. 윤 원내대표가 친문 핵심이라는 점에서 당분간 친문 주도의 당정청 원팀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6일 원내대표 경선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윤 원내대표는 "당이 철저히 반성하고 혁신해서 유능한 개혁정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야당과 관계에 있어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협력 의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을 잘 안정시키고 우리 당의 새 지도부가 선출될 때까지 잘 관리하겠다"며 "새로운 지도부가 선출되면 함께 혁신 작업을 진행해 내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 국민들로부터 깊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야당과의 '대화와 타협'을 천명했지만, 민주당이 독식하고 있는 상임위원장을 야당과 다시 배분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2년 차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 권한이 없다"며 "이미 작년에 원 구성 협상이 마무리됐고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선출이 모두 이뤄졌기 때문에 더 이상 그 문제로 여야 관계가 파행될 이유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검찰개혁과 언론개혁 등 반발이 예상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미 제출된 법안들이 많이 있다"며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 협의해서 추진절차를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견발표에서는 "유능한 개혁정당, 세밀한 정책정당으로 누군가 나서서 과제를 완수해야 한다"면서 "십자가를 지는 마음으로, 먼저 회초리를 맞는 마음으로 그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용기를 냈다"고 목소리를 높였었다.


반면 이른바 '조국 사태'와 친문 강성 지지층의 문자 폭탄 등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입장을 취하며 다소 말을 아꼈다. 윤 원내대표는 "2030 세대가 공정 문제에 관심이 많고 민감하다"며 "지난 총선에서 확인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 우리 스스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강성 당원들의 문자 폭탄에 대해서는 "인신공격이나 폄하 발언과 같은 부적절한 표현은 서로 삼가 의견이 다른 당원들 사이에서 우리 당이 공존할 수 있는 민주주의 정당을 해달라는 요청을 이미 드렸다"고만 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이날 오후 경기도 안산에서 열리는 세월호 참사 7주기 기억식 및 4‧16 생명안전공원 선포식에 참석한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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