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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고 더블로 가" 기아, 신차 타고 올해 '고공행진'


입력 2021.04.22 17:25 수정 2021.04.22 17:27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차량용 반도체 부족 5월 '피크'…3분기부터 정상화 전망

고수익 RV 모델 및 신차 효과로 올해 초 목표 초과 달성 기대

서울 양재동 현대차·기아 본사 전경.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기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신차 효과 등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는 2분기 정점을 찍은 뒤 3분기부터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는 22일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1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조 5817억원, 1조 76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8%, 142.2%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기아의 글로벌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11.4% 증가한 13만 75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5.3% 증가한 55만 9915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6.4% 증가한 68만 9990대를 기록했다.(도매 기준)


국내 시장은 일부 생산 차질에도 쏘렌토, 카니발, K5 등 주요 신차의 판매 호조와 함께 전년 기저 영향으로 두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해외 시장은 쏘넷 신차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는 인도에서 가장 높은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서 수요 회복으로 판매 증가를 달성했다. 다만 국내 광주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셀토스 선적 차질 및 재고 부족 등으로 북미와 중남미 권역 판매는 소폭 감소했다.


영업이익 호조에 대해 기아는 ▲국내에서 쏘렌토, 카니발, K5 등 신차 중심의 판매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 ▲미국 시장의 텔루라이드 및 신형 쏘렌토 판매 호조 ▲인도에서 셀토스, 쏘넷 판매 호조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 지역에 걸쳐 평균 판매 가격 상승을 달성하고 ▲인센티브 축소 및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 등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 등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RV 판매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6.4%p 상승한 59.7%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수익성 확대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다만 일부 시장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 및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상존할 것으로 보고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회복 및 수익성 강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이날 "2019년 텔루라이드부터 셀토스, 쏘렌토, 카니발까지 시장 반응이 좋다"면서 "세단 역시 K5, K8 반응이 좋은 데다 K3, K9 역시 신차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주 부사장은 "공급 리스크에 성패가 달려있다"면서 "내부 사업 계획을 보면 4월 누계 기준 도매는 102% 초과하고 소매 105%를 상회하는 수준이나 생산은 99%까지 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파업 및 올해 한파 영향 외에 차량용 반도체 이슈에 따른 것이라고 주 부사장은 설명했다. 다만 5월을 피크로 반도체 사정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 부사장은 "자동차 반도체 이슈에서 가장 어려운 시점은 5월"이라며 "3분기 이후에는 밀린 수요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성국 기아 IR담당(상무) 역시 "파운드리를 포함한 반도체 공급업체들의 램프업(ramp up) 상황을 고려하면 3분기부터는 반도체 조달 계획이 어느 정도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수요 증가, 신차 효과, 공급 정상화 등으로 올해 초 계획을 초과하는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주 부사장은 "기아의 초점은 이런 개선 추세들이 단기적인 현상이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한 브랜드 효과로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직접 관리하고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동화 성공에도 연관돼 있는 재료비에 대해서도 연구개발(R&D)을 포함한 모든 부분에 전력투구해 안정적인 결과가 나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아 2021년 1분기 실적ⓒ기아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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