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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 정상’ 류현진, 승리 보다 값진 '느낌'


입력 2021.05.07 09:59 수정 2021.05.07 10:07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부상 복귀 후 첫 선발 등판서 5이닝 4실점

구속과 제구 떨어졌지만 좋았을 때 느낌 되찾아

류현진 ⓒ 뉴시스

부상자명단(IL)에서 복귀한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즌 2승을 수확했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각) 오전 미국 오클랜드 콜리세움서 시작된 ‘2021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91개)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4실점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31로 올랐다(종전 2.60).


통증으로 인해 등판을 한 차례 건너 뛴 류현진은 개막 초반처럼 날카롭지 않았다. 최고 스피드는 90.8마일(약 146km)에 그쳤고, 1회 선두타자에게 홈런을 허용할 만큼 초반 제구도 좋지 않았다.


부상 복귀전인 만큼 시즌 초반 사이영상 페이스를 탔던 때와는 거리가 있었지만 몸 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것은 큰 소득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26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4회 엉덩이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 경기 후 류현진은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지만 이후 불펜 피칭에서 다시 통증을 느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심각한 상태는 아니지만 더 큰 부상을 막기 위한 결정이었다.


부상자 명단에서 풀린 류현진은 바로 선발 등판했다. 몸 상태를 의식한 탓인지 패스트볼은 좀처럼 90마일을 넘지 못했다. 체인지업과 커터, 커브를 중심으로 우타자 7명을 배치한 오클랜드 타선을 상대했다. 고전했지만 팀 타선의 폭발로 승리투수가 됐다. 5-4로 앞선 5회까지 던진 류현진은 타선이 이후 5점을 추가해 토론토가 10-4 승리하면서 시즌 2승 째를 따냈다.


류현진 ⓒ 뉴시스

경기 후 류현진은 MLB.com 등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몸 상태는 이상이 없다. 느낌을 찾는 것이 중요한 경기였다”며 초반에 제구가 되지 않았던 것은 아쉬웠다. 초반에 구속이 나오지 않은 원인은 알아봐야 할 것 같다. 전체적으로 후반부 던진 공이 초반보다 좋았다“고 평가했다.


류현진 말대로 초반의 구속은 떨어졌고, 제구도 날카롭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부상을 털고 복귀한 만큼 느낌을 찾는 것이 중요한 경기였다. 경기 중 문제가 있을 때는 대니 잰슨과 테블릿PC를 보며 상의하며 좋았을 때의 느낌을 찾고 안정도 되찾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몸 상태에 이상이 없었다는 점이다.


몸 상태에 이상이 없었고, 좋았을 때의 느낌을 찾은 류현진의 다음 등판을 기대해도 되는 이유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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