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증권사 '중개형ISA'로 승부수, 한달새 가입자 22만명 늘었다


입력 2021.05.09 06:00 수정 2021.05.09 12:31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중개형ISA 투자금액, 2월말 보다 3000억원 자금 유입

주식투자와 절세로 투자자 급증...증권사 마케팅 경쟁

주식투자 열풍과 절세 매력에 힘입어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한달만에 22만명의 가입자가 증가했다.ⓒ픽사베이

동학개미의 주식투자 열풍과 절세 매력에 힘입어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한달만에 22만명의 가입자가 늘어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는 일임형ISA 증가폭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투자중개형ISA의 가입자수는 23만1943명이다. 투자중개형ISA는 최근 개미들의 주식투자 열풍과 맞물리며 전월(1만4950명) 대비 21만6993명이 급증했다.


투자금액도 2월 말(62억원)에서 한 달만에 3146억원으로 급증했다. 사실상 한 달만에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중개형ISA로 유입된 셈이다.


중개형ISA에 가입자가 급증하는 동안 신탁형ISA는 2월 말 투자금액이 6조5510억원에서 한달 만에 1300억원이 감소했다. 일임형ISA는 2월 말 9796억원에서 한달 만에 1조809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중개형ISA의 증가폭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업권별 가입현황(3월 말 기준)ⓒ금융투자협회

중개형ISA는 국내 주식 매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증권사에서만 취급할 수 있고 기존 일임형·신탁형 ISA와는 차별화된다. 금융당국으로부터 지난 2월부터 설정·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된 중개형ISA는 주식상품을 담을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실제 국내외 펀드와 파생결합증권(ELS·DLS), 리츠 외에도 이 상품에는 국내 주식을 직접 담을 수 있다. 또한 가입 만 3년차부터 국내 주식에서 발생한 배당소득세에 대해 총 200만원까지 비과세된다는 점도 투자메리트가 있다고 평가받는다. 올해 중개형 ISA 계좌를 개설하면 매년 원금 기준 투자 한도를 2000만원씩 늘릴 수 있다는 점도 투자자에 관심을 끌고 있다. 200만원을 초과하는 배당소득세에 대해서는 기존 15.4%의 세율이 아닌 9.9%로 분리과세가 적용되는 등 세제혜택 지원이 가능하다.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은행권에서 신탁형 ISA 가입자 수는 126만348명이고, 일임형 ISA는 29만800명이다. 증권의 신탁형 ISA와 일임형 ISA의 가입자 수는 각각 10만8443명, 2만5997묭으로 은행에 비해선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지만 가입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세제개편을 비롯해 가입 요건을 대폭 완화하고 중개형 ISA 등 다양한 상품의 출시로 가입자가 획기적으로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증권사들도 중개형 ISA의 전체적인 판매 활로로 넓히기 위해서 다양한 마케팅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올해부터 ISA에 대한 의무 가입기간이 5년에서 3년으로 축소됐고, 만기자금을 연금계좌로 전환할 경우 추가로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지면서다.


증권사들도 중개형ISA가 새 먹거리로 급부상한 중개형ISA 마케팅 전쟁에 돌입한 상태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에 이어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등도 중개형ISA 상품 경쟁에 뛰어들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가입하는 고객들 대상으로 1년간 매매수수료 무료 이벤트르 진행하고있다. 미래에셋증권도 최근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국내 주식 매매료 평생 우대 이벤트를 진해ㅇ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개형ISA가 다시 주목을 끄는 것은 개미들의 주식투자 열풍이 이어진 것과 관련이 깊다"며 "ISA 상품만으로 볼때 증권이 은행 고객을 앞지르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이미경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