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달아 대박을 터트리면서 성공 분양을 이어가는 ‘릴레이 분양’ 단지들이 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릴레이 분양’은 건설사가 비슷한 지역에서 같은 브랜드로 잇따라 분양하는 형태다. 정부의 각종 규제정책으로 투자 안정성이 더욱 중요해진데다 1차에서 성공적으로 분양한 아파트의 경우 브랜드, 입지, 상품 등을 이미 검증 받아 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이런 ‘릴레이 분양’은 건설사와 수요자 모두에게 장점이 많은 편이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릴레이 분양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고 견본주택을 다시 짓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건설비용이나 기타 부대비용 등까지 절감할 수 있어 선호하는 추세다. 다만 ‘릴레이 분양’을 할 수 있을 만큼의 대규모 용지 확보에 한계가 있어 실질적인 사업 추진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수요자 입장에서도 릴레이 분양하는 단지들은 대부분 대규모로 조성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커뮤니티 시설은 물론 주변 인프라를 공유하는 등 장점이 많아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단지들은 또 랜드마크로 조성되는 경우가 많아 지역 시세를 리딩하는 등 상대적인 장점도 많다. 이렇게 건설사와 소비자 모두 '윈-윈' 할 수 있어 요즘에는 모두가 릴레이 분양을 반긴다.
분양시장은 물론 매매시장에서는 릴레이 분양단지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충북 청주시 가경동에서 분양한 ‘청주 가경 아이파크’ 5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정당계약을 실시한 이후 한달도 안돼 계약을 100% 완료했다. ‘청주 가경 아이파크’는 1단지부터 5단지까지 분양해 총 3,678세대의 ‘아이파크’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고 있으며, ‘청주 가경 아이파크 1단지’의 시세는 3.3㎡당 1,872만원(부동산테크 자료, 5월 3일 기준)으로 가경동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보이고 있다.
‘더샵’ 브랜드가 강세인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올해 2월 분양한 ‘더샵 송도 마리나베이’는 평균 206.13대 1이라는 높은 청약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또한, 같은 달 전라북도 군산시에서 분양한 ‘더샵 디오션시티 2차’도 1순위 청약에서 평균 58.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앞서 분양한 1차와 함께 총 1,744세대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며, 2차 분양 당시 1차 전용 84.99 ㎡ 분양권에는 2억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앞선 분양에서 좋은 성적을 보인 브랜드 단지는 대다수가 후속 분양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지역 내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면서 입주민들의 입주 만족도도 높고, 집값 상승 여력도 높아 이들 단지를 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주요 지역에서 올해에도 릴레이 분양에 수요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진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건설은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 시티오씨엘 1-1블록에서 ‘시티오씨엘 1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대 42층, 8개 동, 전용면적 59~126㎡ 아파트 총 1,131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시티오씨엘 1단지’는 인천 대표 명품신도시로 조성되는 시티오씨엘 내에서 다양한 인프라를 한걸음에 누릴 수 있어 입지여건이 우수한 단지로 꼽힌다. 수인분당선 학익역(개설 예정)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향후 학익역을 통해 인천 내부는 물론 서울과 경기 지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수인분당선은 1호선, 인천지하철 1호선, 월판선(예정), 4호선 등 수도권 지하철 노선 상당수와 환승이 가능해진다. 또 학익역과 한 정거장 거리에 있는 수인분당선 송도역은 KTX 송도역 복합환승센터로 개발되기 때문에 향후 광역교통여건이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송도역에서 KTX를 이용하면 인천발 KTX직결사업(수인분당선 어천역과 경부고속철도를 연결)을 통해 경부선과 연결돼 남부권으로 빠른 이동이 가능해진다. 또 다양한 문화와 상업시설을 한걸음에 누릴 수 있는 원스톱 라이프를 실현할 수 있다. 가까운 위치에 인천시 최초로 ‘인천 뮤지엄파크’가 들어설 예정이고, 대규모 중심상업용지(7만여㎡ 규모)에는 다양한 쇼핑 및 편의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5월 전라북도 군산시 지곡동 산66번지 일원에서 ‘군산 호수공원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84~238㎡ 총 665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특히, 군산시 내에는 ‘아이파크’ 단지들이 지역 최고 시세를 기록하며 대장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 ‘군산 호수공원 아이파크’는 은파호수공원(257만여㎡ 규모)이 단지와 인접해 있어 산책 등 여가 생활을 쉽게 즐길 수 있고, 일부 세대에서는 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지곡초등학교가 도보권으로 자녀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으며, 반경 2km 내에 군산의료원을 비롯해 롯데마트, CGV, 군산예술의전당 등 다양한 쇼핑, 문화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5월 충청남도 아산시 음봉면 산동리 252번지 일대에서 ‘해링턴 플레이스 스마트밸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0층, 10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704세대 규모다. 이 단지는 인접한 천안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스마일시티’ 1,318가구와 함께 총 2,000세대에 달하는 ‘해링턴 플레이스’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돼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이 기대된다. 코스트코 천안점을 비롯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천안시청, 갤러리아백화점, 천안종합운동장 등이 들어서 있는 불당지구도 차량 10분 거리다.
한화건설은 5월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146번지 일원에 ‘한화 포레나 천안신부’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76~159㎡, 총 602세대 규모로 공급되며 전체 물량의 약 80%가 지역 내 희소성이 높은 중대형으로 구성된다. 단지는 1만여 세대 브랜드 주거타운으로 개발되는 신두정 핵심 입지에 들어서며 두정동 및 신부동의 편의시설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생활권에 위치한다. 2019년 성황리에 분양을 마친 ‘한화 포레나 천안두정’과 함께 신두정지구 내에서 약 1,700세대의 포레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되며 오는 8월에는 ‘한화 포레나 천안백석’(가칭)도 인근에 공급을 앞두고 있어 천안 지역 내 포레나 아파트의 브랜드 파워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5월 대구광역시 중구 동인동 1가 211번지 일원에서 주상복합 ‘힐스테이트 동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5개 동 규모에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한 아파트 941가구와 전용면적 83㎡의 주거용 오피스텔 68실 등 총 1,009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바로 옆으로는 지난해 성공리에 분양한 주상복합 ‘힐스테이트 동인 센트럴(500가구)’이 위치하고 있으며, 이 일대 연이은 ‘힐스테이트’ 공급으로 브랜드 타운을 형성 중이다. 단지는 대구지하철 1호선 칠성시장역과 중앙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대구백화점은 물론 대구 최고 상권으로 꼽히는 동성로도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