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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카 안 돼" 나경원에…이준석 "난 전기차" 김은혜 "난 카니발"


입력 2021.05.24 16:17 수정 2021.05.24 16:17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나경원 "이번 당 대표, 스포츠카로 못 끌고 가"

이준석 "전기차는 매연도 안나오고 넓고 빨라"

김은혜 "카니발 탄다…노후 경유차는 과태료 나와"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나선 (왼쪽부터) 나경원 전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 김은혜 의원 ⓒ데일리안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후보들이 자신을 자동차에 비유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신진 대 중진' 구도가 두드러진 가운데, 나경원 전 의원이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신진 세력을 '스포츠카'에 비유하자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김은혜 의원이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나경원 전 의원은 24일 CBS 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이준석 전 최고위원에 대해 질문을 받자 "이번 당 대표는 사실은 멋지고 예쁜 스포츠카를 끌고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 정말 짐을 잔뜩 실은 화물트럭을 끌고 좁은 골목길을 가야 된다"며 "보기 좋은 것하고 일을 잘하는 부분을, 판단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자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곧바로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은 '스포츠카'가 아닌 '전기차'라고 받아쳤다.


이 후보는 "사실 제가 올초에 주문 넣은 차는 전기차라서 매연도 안나오고 가속도 빠르고 전기차 전용플랫폼이라 내부공간도 넓어서 많이 태울 수 있는 아이오닉5다"라며 "원할때는 내 차의 전기를 다른 사람을 위해 뽑아줄 수 있는 V2L기능도 있더라. 깨끗하고, 경쾌하고, 짐이 아닌 사람을 많이 태울 수 있고, 내 권력을 나누어줄 수 있는 그런 정치하겠다"고 말했다.


초선의 김은혜 의원 "노후경유차 몰면 과태료 나온다"며 나 후보의 해당 발언을 저격했다.


김 의원은 "신진 후보들을 스포츠카에 비유하셨는데 김은혜는 카니발을 탄다. 카니발은 축제다.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대선 주자들을 태우고 전국을 돌며 신나는 대선 축제를 벌일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화물트럭도 성능이 좋아야 대선에서 사고가 안 생긴다. 노후 경유차에 짐을 실으면 언덕길에서 힘을 못쓰고 운행제한 과태료가 부과된다"며 "당의 명운이 걸린 대선, 새 차 타고 씽씽 달려 보려 한다"고 비꼬았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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