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자손익 261억…1년 새 169%↑
여·수신 잔액 및 자산규모도 급증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1년새 적자폭을 절반이나 축소하면서 흑자전환의 기틀을 마련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에 123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손실 규모인24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케이뱅크의 적자폭을 개선을 이끈 건 1년새 급증한 순이자손익이다. 케이뱅크의 올 1분기 순이자손익은 26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97억원보다 169.1%(164억원) 폭증한 수치다.
순수수료 손익 부문에서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0년 1분기 순수수료 부문에서 29억원의 손실을 냈던 케이뱅크는 올 1분기 8000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수익성 지표가 일제히 개선되면서 외형도 확대됐다. 올 1분기 말 케이뱅크의 총자산은 9조413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말 4조3311억원 대비 117.3%(5조823억원) 급증한 수치다.
은행의 대표적인 영업지표인 여신 잔액은 올 1분기 말 3조8310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말 잔액 대비 8400억원가량 늘어난 수치다. 수신 잔액은 8조7178억원으로 3개월 새 4조9700억원이 늘었다. 올 3월 말 기준 케이뱅크의 고객 수는 391만명이다. 3개월 동안 172만명 급증한 규모다.
연체율,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등 주요 건전성 지표들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0.75%까지 치솟았던 케이뱅크의 연체율은 3개월 만인 올 1분기 0.55%로 0.2%p 급감했다. 전년 동기의 1.97%와 비교하면 1년 새 1.42%p 개선된 수치다.
3월 말 현재 케이뱅크의 총자본비율은 14.2%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의 17.9%보다는 3.7%p 하락했지만, 올 6월 말 1조2500억원 규모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30% 금세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입출금 계정 서비스 활성화와 플러스 박스, 아파트 담보대출 등 상품 호조에 자산이 지난해 말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며 "이에 각종 수익성 지표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