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까지 볼리비아 등 중남미 9개국 40여명 연구자 참여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중남미 국가의 소규모 농가(소농)에서 겪는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제열대농업센터(CIAT)와 공동으로 가뭄에 잘 견디는 강낭콩 품종을 개발・보급한다고 3일 밝혔다.
최근 중남미 지역은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으로 소농에서 재배하고 있는 강낭콩 생산에 차질이 생겨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피해면적은 2018년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3개국에서만 약 30만ha(헥타르)에 달한다.
강낭콩은 중남미 국가의 주식이다. 국민 식량안보에 크게 기여하는 작묵이다. 단백질, 비타민B, 기타 미량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농진천 한-중남미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 사무국과 국제열대농업센터는 ‘기후변화 대응 가뭄 저항성 강낭콩 품종 개잘 보급’을 지난해부터 2026년까지 연구과제로 정했다. 중남미 각국 농업환경에 맞는 가문 저항성 강낭콩 품종개발・보급에 착수한 것이다.
여기에는 볼리비아,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도미니카공화국,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페루 등 중남미 9개국 40여명 연구자들이 참여한다.
농진청은 국제열대농업센터에 의뢰해 과제에 참여하는 중남미 9개국을 대상으로 유전자원 분양, 연구현황 모니터링, 교육훈련, 기술지원 등을 추진 중이다. 현재 온라인 교육훈련을 2회 했고 각국 연구원들은 교육으로 배운 기술을 자국 연구원, 기술자, 농업인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특히 연구 참여국의 재배환경과 연구 여력을 고려해 국제열대농업센터에서 부유한 가뭄저항성 강낭콩 유전자원 400여점을 분양해 품종개발에 활용토록 했다.
최선태 농촌진흥청 국제기술협력과 과장은 “중남미 소농의 기후변화 대응 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수시로 회원국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협력연구에 필요한 기술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