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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과 이별, 일본도 애도 "슈퍼 멀티플레이어였다"


입력 2021.06.08 10:31 수정 2021.06.08 10:35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축구계도 유상철 타계에 비통

J리그 다양한 포지션 소화했던 유상철 과거 조명

지난해 2월 전주월드컵경기장 찾아 유상철 감독 쾌유 응원한 요코하마 서포터. ⓒ 연합뉴스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 유상철(49) 타계 소식에 일본 팬들도 애도를 표했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유상철 감독이 7일 영면했다.


유 감독은 1998년 울산 현대에서 데뷔해 K리그와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큰 족적을 남겼던 레전드다. 2019년 11월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싸워온 지 약 1년 7개월 만이다. 증상이 호전돼 최근 방송 출연했지만 갑작스레 병세가 악화돼 치료를 받아오다 7일 오후 7시20분께 서울 아산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2002 월드컵 대표팀 골키퍼였던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비롯해 유 전 감독과 함께 2002 월드컵 4강을 함께한 황선홍 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 등은 빈소가 마련된 서울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감독이 마지막으로 지휘했던 인천 유나이티드를 비롯한 국내외 클럽들도 애도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인천 구단은 인스타그램에 "당신의 열정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편히 쉬소서"라는 글을 게재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축구계도 유상철 타계 소식에 애도를 표했다.


유 감독은 일본에서도 축구에서도 ‘숙적’인 일본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던 스타 플레이어다. 요코하마 F.마리노스, 가시와 레이솔에서 근성 있는 플레이로 J리그 팬들의 마음을 빼앗았다.


유 감독의 과거 활약을 잘 기억하고 있는 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요코하마와 가시와에서 활약해 일본 팬도 많은 유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너무 빠른 이별에 일본 축구팬들도 비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유 감독은 J리그에서 113경기 뛰며 44골을 넣었다. 2003년과 2004년에는 요코하마의 리그 2연패에 일조했다. 골키퍼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훌륭하게 소화한 슈퍼 멀티 플레이어”라고 조명했다.


유상철 감독(2000시즌 21골)을 레전드로 여기는 요코하마 팬들도 비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며 각종 축구 커뮤니티에 애도의 메시지를 쏟아냈다.


요코하마는 지난해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AFC 챔피언스리그’ 전북 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대규모 서포터들을 파견, ‘할 수 있다. 유상철 형’이라는 한글로 적은 현수막을 내걸며 쾌유를 응원했던 팀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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