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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감독 모셔왔는데’ 최하위 추락 위기 빠진 한화


입력 2024.07.10 09:12 수정 2024.07.10 09:2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김경문 감독 부임 후 12승 1무 13패, 승률 0.480

류현진 이어 양상문 투수코치까지 대대적인 보강

김경문 감독. ⓒ 한화 이글스

감독 교체의 효과가 미미하다. 최하위 추락이 가시권으로 들어온 한화 이글스의 이야기다.


한화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과 원정 경기서 3-5로 역전패했다.


한화 입장에서는 믿을 수 없는 결과였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7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한데 이어 요나단 페라자와 안치홍의 연속 홈런이 나오며 7회까지 3-2로 앞섰다.


그러나 악몽의 8회를 막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키움의 좌타 라인을 막기 위해 8회말 좌투수 황준서를 투입했다. 황준서는 선두 타자 김혜성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곧바로 제구가 말을 듣지 않으며 연속 볼넷을 내줬다.


다급해진 한화 더그아웃은 한승혁을 소방수로 내세웠지만 다시 스트레이트 볼넷이 나왔다. 1사 만루의 위기 상황. 한승혁의 투구를 포수 이재원이 잡지 못하며 공이 뒤로 빠졌고 그대로 동점이 만들어졌다. 이후 2사 2, 3루에서 고영우의 3루 땅볼을 하주석이 잘 잡았으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주자 2명이 모두 들어와 순식간에 역전이 됐다.


한화 입장에서는 너무도 뼈아픈 역전패였다. 그도 그럴 것이 후반기 첫 경기였던 만큼 상승 분위기를 위해 반드시 잡아야 했던 경기였기 때문이다.


황준서. ⓒ 한화 이글스

현재 9위를 달리고 있는 한화는 이날 역전패로 최하위 키움과의 승차가 0.5경기 차로 줄어들었다. 이제 10일 경기서 패한다면 두 팀의 순위는 뒤바뀐다. 초비상 상태와 마주하게 된 독수리 군단이다.


한화는 지난달 초 최원호 감독과 결별하고 경험 많은 베테랑 사령탑인 김경문 감독을 선임했다. 그때와 지금의 한화는 많이 달라졌을까.


아쉽게도 정답은 ‘No’다. 한화는 김경문 감독 부임 직전 24승 1무 32패(승률 0.428)로 8위를 달리고 있었다.


이후 한 달의 시간이 흘렀고 김경문 감독 체제에서 12승 1무 13패(승률 0.480)를 기록 중인 한화다. 승률은 조금 나아졌으나 팀 순위는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한화는 올 시즌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서고 있다. 류현진을 역대 최고액인 8년간 170억원에 복귀시켰고, 시즌 도중 김경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에는 단장과 감독 경험이 풍부한 양상문을 투수 코치에 앉혔다. 하지만 투자 대비 효과는 여전히 미미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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