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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 맞네’ 7-0 앞서던 SSG, KIA 소크라테스에 역전 만루포 맞고도 완승


입력 2024.07.14 00:00 수정 2024.07.14 00:0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SSG 추신수. ⓒ 뉴시스

SSG 랜더스가 KIA 타이거즈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3연승을 질주했다.


SSG는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전에서 15-9로 이겼다.


SSG 선발 송영진은 4.2이닝 5피안타 1사사구 4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SSG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한 노경은(2이닝 무실점)이 시즌 6승(3패 20홀드)째를 따냈다. 패전투수 장현식(2승3패).


주초 LG 트윈스전(잠실야구장) 스윕에 성공한 KIA를 상대로 이틀 연속 승리를 따낸 5위 SSG(45승1무43패)는 위닝 시리즈 확보와 함께 3연승을 달렸다. 6연승을 질주하던 선두 KIA(51승2무35패)는 홈에서 2연패에 빠졌다.


2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KIA 선발 윤영철이 허리 통증으로 3회를 앞두고 교체되자 SSG의 방망이는 불이 붙기 시작했다. 3회 최지훈 솔로 홈런, 최정 투런 홈런으로 3점을 뽑은 SSG는 5회초 에리디아의 좌중간 2타점 2루타, 이지영-김성현 적시타를 묶어 대거 4점을 추가했다.


7-0으로 달아났지만 쉽지 않았다


5회말 KIA의 반격이 바로 시작됐다. 선두 타자 나성범이 SSG 2루수 박지환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어 김선빈 2루타와 폭투로 나성범이 홈을 밟아 첫 실점했다. 이후 소크라테스-최원준-김도영에게 적시타를 얻어맞고 7-4 추격을 허용했다.


6회말에도 KIA의 추격은 계속됐다. 서건창이 야수 선택으로 출루한 뒤 한준수-박찬호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때 SSG 조병현이 소크라테스를 상대로 포크볼을 던졌는데 7-8로 뒤집히는 역전 만루홈런으로 연결됐다.


끝이 아니었다. 최원준-김도영에게 안타를 내준 SSG는 최형우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다시 만루 위기에 놓였다. 만루홈런 공포에 휩싸인 순간 나성범의 외야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추가 실점했다.


가까스로 6회말을 넘긴 SSG는 7회초 ‘천적의 힘’을 보여줬다.


선두타자 최정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나갔다. 에레디아 중전안타에 이어 대타 추신수가 좌측 담장을 때리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1점 차로 추격한 SSG는 무사 2,3루에서 이지영 번트 때 에레디아가 홈에서 살면서 9-9 동점을 이뤘다.


재역전 찬스를 잡은 SSG는 김성현 땅볼 때 1점을 더해 10-9로 앞서 나갔고, 한유섬의 적시타와 박성한의 희생플라이로 12-9로 달아났다. 충격적인 역전 만루 홈런을 얻어맞고도 SSG는 재역전에 성공했다.


9회에는 한유섬의 1타점 2루타, 박지환의 적시타로 14-9를 만든 뒤 최정-에레디아 연속안타로 1점을 더하며 쐐기를 박았다.


7-0까지 앞서다 만루홈런을 맞고 뒤집혔던 SSG는 오히려 8점을 더 뽑아내면서 완승했다. SSG는 올 시즌 KIA의 천적임을 입증하며 상대전적에서도 8승3패로 절대 우위를 점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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