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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나경원 "상향식 공천 도입" 공약…韓 측 "이슈 될 만한 내용 아냐"


입력 2024.07.14 15:56 수정 2024.07.14 18:14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선관위 경고에도 韓 사천 겨냥하며 공세

윤상현 "전당대회가 분당대회 되고 있어" 우려

한동훈(왼쪽부터), 원희룡, 윤상현, 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지난 1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시스

국민의힘 원희룡·나경원 당대표 후보는 한동훈 후보를 둘러싼 '총선 공천' 논란을 겨냥해 자신들이 당대표가 될 경우 '상향식 공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동훈 당대표 후보 측은 "이슈 될 만한 내용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원 후보는 1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공천권을 당원 여러분께 돌려주고, 중앙당은 순수한 의미의 공천 관리만 하도록 하겠다"며 "이번 총선과 같은 밀실 공천, '듣보잡' 공천, 사천을 완전히 없애겠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민주당은 끊임없이 탄핵을 시도하고 있고, 채상병 특검은 탄핵으로 가는 열차"라며 "상향식 공천은, 이런 집요한 탄핵 공세로부터 당과 정부를 지켜낼 체질 강화의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나 후보도 페이스북에 "상향식 공천의 핵심은 공정한 평가와 당원·국민의 공천권 보장"이라며 "객관적인 평가 지표를 만들어 더는 밀실공천, 계파공천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내가 당대표가 되면 지난 총선에서 있었던 불공정 공천은 사라질 것"이라며 "지역 당협위원장 앞에서 대놓고 특정 후보 공천한다고 했던 '김경율 사천' 논란도, 열심히 밑바닥 다진 당협위원장 몰아내고 유력 인사 공천한 '원희룡 공천'도, 내가 당대표가 되면 없어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정광재 한동훈 당대표 후보 캠프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상현 후보도 오픈 프라이머리가 이미 10여년 전부터 논의된 것이(라고 말했)고, 김무성 당 대표 시절에도 상향식 공천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원 후보가 연일 한 후보의 사천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의혹 제기"라며 "앞서나가는 한 후보에 대해 흑색선전을 하는 것으로는 당원과 지지자의 표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처럼 후보들 간의 비방전이 계속되자 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윤 후보는 페이스북에 "전당대회가 분당대회로 가고 있다. 대통령과 당이 갈라지고, 당원들이 사분오열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변화와 혁신의 물꼬를 트고 지방선거와 대선을 준비해야 하는 전당대회인데 대선주자들이 후보로 출마했다 보니 샅바싸움과 네거티브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자칫 잘못하면 당이 분열로 치닫고 후유증이 대단히 커질 것으로 우려한다"고 말했다.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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