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역사상 유럽 직행 선수 최고 수준 이적료로 토트넘 입단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서 토트넘 상대로 강렬한 인상
환상적인 움직임으로 토트넘 수비수 로얄 완벽하게 제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계약한 양민혁이 환상적인 움직임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K리그 대표 선수들로 이뤄진 팀 K리그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서 3-4로 패했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양민혁의 활약은 빛났다.
양민혁은 올 시즌 K리그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는 강원이 치른 25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해 8골 4도움을 기록했다. 최초 라운드 MVP 선정, K리그 첫 3회 연속 이달의 영플레이어 선정 등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이에 양민혁은 최근 한국축구 역사상 유럽 직행 선수 최고 수준 이적료로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활약 중인 토트넘 입단을 확정했다.
계약 이후 곧바로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과 미래 동료들 앞에서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찾아왔다. 이날 토트넘과 경기서 양민혁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활약을 펼쳤다.
양민혁은 전반 5분 만에 빠른 스피드로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코너킥을 유도해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전반 21분에는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자신을 마크하던 토트넘 수비수 에메르송 로얄을 절묘하게 등지고 제쳐내며 탄성을 자아냈다.
2년 전 방한 당시 토트넘은 중앙 수비수로 나선 에릭 다이어(뮌헨)가 당시 K리그 최고 신성이었던 양현준(셀틱)에게 드리블 돌파를 허용했는데 이번에는 로얄이 또 다른 한국 축구 기대주 양민혁에게 제대로 한 방 먹었다.
자신감을 얻은 양민혁은 전반 24분 이동경(김천상무)의 스루패스를 받아 역습에 나선 뒤 로얄을 앞에 두고 자신감 있게 헛다리 드리블 이후 강력한 왼발 슈팅을 기록하며 관중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비록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이날 양민혁은 자신감 있는 드리블 돌파와 저돌적 플레이로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내년 1월 정식으로 마주하게 될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과 토트넘 동료들에게도 눈도장을 찍으며 제대로 인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