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 불참…김형석 임명 철회하라"

"백범기념관서 尹정권 규탄 성명할 것"

박찬대 "역사상 최악의 친일 매국 정권"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제79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를 촉구하며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이후 광복절 행사 참여 여부 관련 질문에 "(김형석 관장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했는데, 하지 않으면 당 차원에서 정부가 주최하는 국가보훈부 광복절 행사는 불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현역 의원들도 참석해 효창공원 내 독립운동가 묘역을 참배 예정"이라며 "백범기념관 앞에서 친일반민족 윤석열 정권 규탄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 이후 광복회가 주최하는 79주년 광복절 기념회와 관련해선 "광복회 입장이 있기 때문에 의원들이 개별 참여하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전했다.

앞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사실상 정신적 내선일체 단계에 접어든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친일 매국 정권"이라며 '역사관 논란'이 불거진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박 직무대행은 "올해 광복절은 역사의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윤석열정권의 역사 쿠데타에 이어 역사 시곗바늘이 해방 이전으로 완전히 퇴행했다"고 질타했다.

또 "핵심 요직에 친일 뉴라이트 세력을 우격다짐으로 밀어넣고 망국적 일본 퍼주기에 정권 전체가 혈안이 돼 있다"며 "독립운동의 역사를 부정하고 매사 일본 퍼주기에 열중하는 윤 대통령이 일본 입장에서는 얼마나 예뻐 보이겠느냐"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