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경축 행사 갈등의 장으로 전락 유감"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들이 "사실무근의 '마타도어(흑색선전)'로 국론 분열을 일으키고 있는 이종찬 광복회장은 사퇴하라"고 일제히 한 목소리를 냈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는 16일 성명을 내서 "이념과 정파 구분 없이 온 국민이 함께 광복의 기쁨을 나눠야 할 광복절 경축 행사를 갈등과 분열의 장으로 전락시킨 이 광복회장과 야당의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이같이 사퇴 요구를 했다.
협의회는 "광복회와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역사논쟁, 이념 갈등을 넘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퇴진 요구, 제2의 내선일체 등 도를 넘는 막말과 원색적 비난으로 광복정신을 폄훼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의 사퇴만이 우당 이회영 선생(이종찬 회장 조부)을 비롯한 독립 선열의 유지를 받드는 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야당을 향해서는 "정치적 갈등과 이념적 반목을 끝내고, 선열이 물려준 대한민국을 더 나은 나라로 만들어 후손에게 물려주는 노력에 전념해 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협의회에는 유정복 인천시장(회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진태 강원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박완수 경남지사 등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 12명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