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의 일부 팬들이 민희진 전 대표의 어도어 복귀를 반대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지난 16일 자신들을 'BTS 아미(팬덤명) 커뮤니티의 일원'이라고 설명한 일부 방탄소년단 팬덤 연합은 'MinHeeJinOut'(민희진 아웃) 해시태그를 붙이며 성명을 공유했다.
이들은 "방탄소년단 아미 커뮤니티의 일원으로서 우리는 잘못된 이야기가 우리의 이름으로 퍼지는 것을 목격하고 있으며, 이 성명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경영 상황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공유하고자 한다"며 "우리는 하이브 자회사인 어도어의 CEO로 민희진이 복귀하는 것에 대해 통일된 반대 입장을 표현다. 우리는 이전 CEO가 방탄소년단의 군 복무 중에 취한 행동, 방탄소년단에게 해를 끼치기 위한 무당과의 상담, 그리고 한국 미디어를 조작해 방탄소년단과 아미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만들어내려 했던 계획을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을 향한 모든 미디어의 이야기들과 민 전 대표를 지지하는 듯한 보도들은 근거 없는 주장이며, 이는 그(민 전 대표)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고 봐야 한다"며 "방탄소년단이 공개적으로 의견을 표현할 자유가 제한돼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지하고 있으며, 민 전 대표가 이를 방패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하이브는 4월 25일 어도어 대표이사였던 민희진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이후 갈등을 이어오던 중, 어도어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민희진 전 대표를 해임한 뒤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민 전 대표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소집 및 어도어 사내이사 재선임을 위한 가처분 신청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