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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고립화' 조치에도…지난달 서해로 귀순자 발생


입력 2024.10.11 10:00 수정 2024.10.11 10:02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최근 두 달간 세 차례

목선 타고 서해 NLL 넘어 귀순

지난 2023년 10월 24일 북한 주민 4명이 소형 목선을 타고 동해 북방한계선(NLL) 아래로 내려와 속초 앞바다에서 우리 어민에 의해 발견된 가운데 당일 오후 군 당국이 소형 목선을 양양군 기사문항으로 예인하는 모습(자료사진). ⓒ연합뉴스

북한이 '남북 두 국가' 선언 이후 지뢰 매설, 방벽 설치 등 물리적 단절 조치를 이어오고 있지만 귀순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11일 "우리 군은 지난 9월 중순 서해상에서 북한 인원으로 추정되는 1명의 신병을 확보해 관계기관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해당 인원은 남성으로, 추석 당일이었던 지난달 17일 새벽 소형 목선을 통해 서해 백령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귀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배가 NLL을 넘기 전부터 감시장비로 포착해 귀순을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관련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었다"며 "기타 세부 사항에 대해선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전했다.


북한 인원의 귀순은 최근 두 달 동안 세 번이나 이뤄졌다. 앞서 지난 8월 8일에는 북한 주민 1명이 한강 하구 중립 수역을 통해 월남했고, 같은달 20일에는 북한군 1명이 MDL을 통과해 우리 땅을 밟았다.


북측이 남북을 잇는 육로를 지난 8월께 완전히 차단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귀순자는 꾸준히 이어지는 모양새다.


앞서 북한은 작년 말부터 남북 단절 차원에서 지뢰 매설, 가로등 제거, 철로 등을 진행해 왔다. 지난 4월부터는 비무장지대(DMZ) 북측 지역에서 대전차 장애물로 추정되는 방벽 설치와 불모지 작업, 지뢰 매설, 철조망 설치 등도 지속하고 있다.


김명수 합참의장은 전날 국정감사에서 "스스로 고립을 시행해 나간다는 것은 김정은 체제가 두려움을 느낀다는 것"이라며 "외부 유입 차단이나 내부 인원의 외부 유출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가 아닌가라고 본다"고 밝혔다.


북한군 총참모부(우리의 합참)는 지난 9일 대외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화국의 남쪽 국경 일대에서 일촉즉발의 전쟁위기가 날로 고조되고 있는 엄중한 사태에 대처해 공화국의 주권행사 영역과 대한민국 영토를 철저히 분리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군사적 조치를 취한다는 것을 공포한다"며 "10월 9일부터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 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 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가 진행된다"고 전한 바 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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