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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면담서 '여사 라인' 8명 실명 언급…尹 "여사와 연락은 문제 아냐"


입력 2024.10.22 11:33 수정 2024.10.22 11:42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한동훈, 윤 대통령에 '인적쇄신' 강력 요구

尹 "구체적 증거 갖고와야 조치"…미온적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면담하고 있다. 맨 왼쪽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대통령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대통령실 내 '여사 라인'으로 꼽히는 8명의 실명을 언급하며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을 강하게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의 누군가가 김 여사와 직접 연락을 취하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인적 쇄신에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여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과의 면담 자리에서 김 여사의 최측근들로 알려진 소위 '여사 라인(일명 한남동 7인회)'에 J 선임행정관 1인을 추가한 실명을 거론하며 김 여사 관련 측근들의 쇄신 필요성을 전달했다.


이들이 국정 사안에 대해 김 여사에게 수시로 텔레그램 등으로 직보함으로써, 인사나 주요 정책 현안 등의 의사 결정에 김 여사가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하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염려의 뜻을 전달한 것이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이 사람들이 (김 여사를 등에 업고) 호가호위 한다. 그것을 외부에 알리기 때문에 문제가 커진다는 식으로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여사 라인'의 이같은 행태를 전해듣고서도 부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의 말에 "이들이 (김 여사와) 직접 연락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누가 어떤 문제를 야기하는지 구체적인 증거가 있어야 조치가 가능하다"는 취지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선 전현직 대통령실 소속 비서관과 행정관 등 수 인이 그간 '여사 라인' '7간신' 등으로 불려왔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여사 라인이 어디 있느냐"며 정면 부인하는 입장을 취해왔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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