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 역대 네 번째 인기상 2연패 도전
윤이나도 성적과 인기 모두 잡으려 나서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최고의 별은 누구일까.
오는 27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리는 ‘2024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공개될 ‘KLPGA 인기상’ 온라인 투표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인기상 후보자는 상금 랭킹 상위 122명이 대상이며 100% 온라인 팬 투표로 진행된다. 1인당 최대 3명까지 투표 가능하며 오는 25일 오후 2시 문이 닫힌다.
3일차인 현재 인기상 투표는 3파전 흐름으로 전개되고 있다. 지난해 생애 첫 인기상을 거머쥔 박현경을 비롯해 윤이나, 황유민 등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인기 선수들이 팬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2003년부터 시상하고 있는 인기상은 지난해까지 21명의 주인공을 가렸고 두 차례 이상 수상한 선수는 박성현과 최혜진, 임희정 등 단 3명이다.
먼저 인기상 투표 1위를 달리고 있는 박현경이 역대 네 번째 2연패에 성공할지가 관심사다. 지난해 준우승을 거듭하다 시즌 막판 우승 스토리를 써냈던 박현경은 대상 시상식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꼭 한 번 받아보고 싶었던 상”이라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박현경의 2연패를 저지할 대항마는 21세 동갑내기 윤이나와 황유민이다. 둘 모두 장타를 앞세운 화끈한 공격 플레이로 올 시즌 눈에 띄게 팬층이 두터워진 선수들이다.
신인왕 계보를 살펴보면 성적과 인기는 반드시 비례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지금까지 상금왕과 대상을 동시에 휩쓴 뒤 인기상까지 거머쥐며 성적과 인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선수는 2011년 김하늘과 2017년 이정은6, 그리고 2019년 최혜진 등 단 3명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2017년 이정은6은 시즌 3관왕(상금, 대상, 평균타수)으로 투어를 지배한 뒤 인기까지 한꺼번에 얻은 선수이며, 2018년 신인왕이었던 최혜진 또한 이듬해 트리플 크라운+인기상 2연패에 성공하며 큰 족적을 남겼다.
만약 박현경이 인기상 투표 1위에 오르면 역대 네 번째이자 2년 만에 ‘2연패’에 성공한 선수로 등극한다. 윤이나 역시 2019년 최혜진 이후 5년 만에 상금왕과 대상 수상자 자격으로 인기상까지 거머쥐는 영광을 누릴 수 있다. 아니면 황유민이 깜짝 반전 스토리를 써내며 KLPGA 최고의 별로 우뚝 설지, 힘을 모은 팬들의 투표 화력이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