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에서 청약을 받은 아파트에 최근 3년간 가장 많은 청약자(1, 2순위 합산)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비, 인건비 상승 등에 따른 분양가 오름세에 로또 청약, 얼죽신이라는 대내외적인 분위기와 기준금리 인하 등의 상황이 맞물리면서 청약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11월 27일까지 청약접수일 기준) 수도권 청약자는 110만3229명으로 지난 2022년(41만5474명), 2023년(57만2207명)에 비해 최고 2.6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경쟁률은 올해 기준 20.5대 1로 2022년(15.2대 1), 2023년(9.6대 1)에 비해 점진적으로 상승했다.
올해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린 단지는 '동탄2신도시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11만6621명)'로 지난해 같은 기간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린 단지(동탄레이크파크 자연앤 e편한세상, 9만3174명)보다 청약자가 더 많았다.
연내 막바지 서울 공급단지로 기대를 모았던 '서울원 아이파크'도 2만2100여명의 청약자가 몰렸으며, 같은날 영등포구에 공급한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도 1만9404명의 청약자가 몰리는 등 같은 날 서울에만 4만1504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내년에는 수도권 공급량 감소가 예상되면서, 다시 한번 청약자와 청약 경쟁률 또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현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정책 평가와 제언'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의 경우 올해까지는 준공 물량이 연평균(15만6000가구)을 웃돌겠지만, 내년부터는 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통상 착공부터 준공까지 2~3년의 기간이 걸리는 것을 고려할 때 3년 전인 2022년 착공 물량이 14만가구에 그쳐 물량 감소세의 가능성이 예상된다.
수요와 공급 불균형에 기인한 상승세도 예상된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내년 주택시장의 경우 최근 주택가격이 최근 고점 대비 회복되는 추세 속에서 지역과 유형에 따른 양극화 현상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에 따라 내년 수도권 매매·전셋값은 1~2% 내외로 상승하는 반면 지방 매매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의 공급량이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희소성과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수요자의 매수심리가 더해져 가격 상승은 불을 보듯이 뻔해 보인다"며 "내 집 마련을 염두에 뒀다면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매듭을 짓는 것이 청약 경쟁은 물론 비용 부담까지 덜어낼 수 있는 유일한 자구책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2월, 경기 광주시 곤지암역세권 도시개발구역 A1-2블록에 짓는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2층, 4개 동, 전용면적 84~110㎡, 총 347가구로 공급된다.
삼성물산은 12월, 인천 연수구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구역 내에서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 1·2BL'을 분양할 예정이다.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지 내, 지상 최고 40층, 19개 동, 전용면적 59~101㎡, 총 2549가구로 공급된다. ▲1블록 706가구(전용면적 59~84㎡) ▲2블록 819가구(전용면적 59~9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