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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트넘은 과학’ 누누 산투 감독이 써내려가는 기적


입력 2025.01.22 15:13 수정 2025.01.22 15:1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누누 산투 감독이 이끄는 노팅엄 올 시즌 3위 돌풍

포체티노, 무리뉴, 누누 산투 등 토트넘 떠나고 우승

누누 산투 감독이 이끄는 노팅엄은 올 시즌 돌풍의 주인공이다. ⓒ AP=뉴시스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화제팀은 역시나 노팅엄 포레스트다.


시즌의 절반이 지난 가운데 22경기를 치른 노팅엄 포레스트는 13승 5무 4패(승점 44)를 기록하며 EPL 3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리버풀(승점 50)을 따라잡기에는 다소 힘에 부쳐 보이지만 2위 아스날과 승점 동률이며 4위 첼시(승점 40), 5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38)와 제법 큰 격차를 보이고 있어 갑작스런 부진이 찾아오지 않는다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낼 전망이다.


노팅엄은 불과 세 시즌 전만 하더라도 챔피언십(2부 리그)에 머물던 팀이었다.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돼 첫 시즌 16위에 머물렀고, 지난 시즌에는 구단 수익과 관련한 징계로 승점 4가 삭감되는 불운 속에 강등 사투를 벌여 최종 17위로 간신히 살아남았다.


사실 노팅엄은 반짝 활약으로 유명한 팀이다.


잉글랜드 축구 명장 브라이언 클러프 감독이 이끌었던 1977-78시즌 1부 리그에 승격하자마자 리그 우승과 EFL컵 우승을 차지했고, 1978-79시즌과 1979-80시즌, 2년 연속 유러피언컵(현 UEFA 챔피언스리그)을 들어 올리며 전성기를 구가한 바 있다.


40여년의 세월이 흘러 다시 한 번 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누누 산투 감독이 자리하고 있다.


산투 감독은 다름 아닌 지난 2021년 토트넘을 이끌었던 감독. 산투 감독은 토트넘서 부임 초반 이달의 감독상을 받는 등 연착륙하는 듯 했으나 급격한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1년도 채 되지 않아 지휘봉을 내려놓은 바 있다. 그리고 산투 감독은 보란 듯이 부활해 ‘탈트넘 효과’를 다시 한 번 증명하고 있다.


‘탈트넘 효과’를 입증한 누누 산투 감독. ⓒ AP=뉴시스

수년간 무관에 시달리고 있던 토트넘을 떠난 상당수의 지도자와 선수들은 곧바로 우승을 경험을 공식을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지도자들의 경우 ‘탈트넘’을 과학으로 입증하고 있다.


2010년대 팀을 이끌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는 팀을 사상 첫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올려놓았으나 끝내 경질됐고 이후 PSG로 자리를 옮겨 우승 커리어를 쌓았다.


이후 주제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을 떠난 뒤 이탈리아 AS 로마에서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트로피를 품으며 토트넘을 제외하고 자신이 거친 모든 클럽에서 우승을 차지한 역사를 써냈다.


누누 산투 감독도 마찬가지다. 토트넘서 경질되고 사우디 알 이티하드에서 팀의 14년만의 우승을 견인한데 이어 EPL로 복귀한 뒤에는 노팅엄의 돌풍을 주도하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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