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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 김광현 만나면 펄펄 나는 상대 선발


입력 2021.06.21 16:31 수정 2021.06.21 16:3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애틀랜타전 4이닝 3피안타 1실점 호투했으나 패전

지금까지 만나는 상대 투수들마다 펄펄 나는 모습

김광현. ⓒ 뉴시스

‘KK’ 김광현이 이번에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김광현은 21일(한국시각)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애틀랜타와 원정 경기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2승 달성에 실패한 김광현은 급기야 패전 투수(시즌 5패)에 이름을 올렸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72에서 3.60으로 소폭 하락했다.


김광현 입장에서는 매우 불만족스러울 조기 교체였다.


이날 김광현은 3회 1사 상황에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나무랄 데 없는 투구를 펼쳤다. 그러면서 4회까지 투구수 47개를 기록하며 긴 이닝 소화도 기대됐다.


하지만 이날 양 팀의 일정은 7회까지만 진행하는 더블헤더로 진행됐다. 결국 마이크 쉴트 감독은 5회 공격 때 김광현을 빼고 대타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김광현 최근 5경기 성적 및 상대 투수들 기록. ⓒ 데일리안 스포츠

상대 투수들이 김광현만 만나면 호투하는 불운도 이어지고 있다.


김광현은 지난달 2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을 시작으로 제법 긴 이닝을 소화하며 선발 로테이션에 녹아들고 있다. 화이트삭스전부터 지금까지 5회 이전 교체된 경기는 6월 5일 신시내티전(3이닝 3실점)과 이번 애틀랜타전뿐이다.


호투가 계속되고 있지만, 아쉬운 점은 상대 선발들이 김광현보다 더 잘 던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같은 기간 김광현과 마주했던 투수들 대부분은 6이닝 이상을 던졌고 실점도 최소화하며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김광현 입장에서 더욱 속상한 부분은 마이애미전에서 맞붙었던 트레버 로저스를 제외하면 모두 해볼 만한 상대들이었다는 점이다. 지난 16일 마이애미전 선발이었던 로저스는 올 시즌 7승 3패 평균자책점 1.87을 기록하며 특급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자신이 등판했을 때 상대 투수들이 보다 편하게 공을 던지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반대로 이와 같은 현상이 반복된다면 김광현 역시 심적 부담을 안고 마운드에 오를 수밖에 없다. 긴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소화할 수 있다는 강인한 인상을 남겨줘야할 김광현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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