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 이미지센서‧전력반도체 미래 먹거리 낙점
사업다각화·고부가가치화로 지속가능 경쟁력↑
DB하이텍이 8인치 파운드리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 1조클럽 가입이 유력한 가운데 특화 이미지센서와 차세대 전력 반도체 등 신사업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불확실성이 큰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수익성 증대와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할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DB하이텍은 특화 이미지센서와 차세대 전력 반도체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관련 투자와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DB하이텍은 110나노미터(nm,1nm는10억분의1m)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셔터(Global shutter)와 SPAD(single-photon avalanche diode) 공정을 개발 완료했다. 글로벌셔터는 이미지 정보를 모든 픽셀에서 동시에 센싱하여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촬영할 때에도 왜곡없이 정확한 영상과 이미지를 기록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최근 산업용 머신비전에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다. 향후에는 자동차, 드론, 검사용 카메라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활용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DB하이텍은 실리콘 카바이드(SiC), 갈륨나이트라이드(GaN) 등 화합물을 활용한 ‘차세대 전력반도체’ 사업화도 추진하고 있다. 기존 8인치 실리콘 웨이퍼 공정에 GaN과 SiC 공정을 도입할 경우 사업 확대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GaN·SiC 기반 반도체는 기존 실리콘 대비 내구성과 전력 효율이 높아 전기차와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DB하이텍이 성과를 내고 있는 8인치 파운드리 호황이 예상보다 길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필수라고 보고 있다. 현재 업계에서는 8인치 파운드리 호황기가 2023년까지 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파운드리의 경우 중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된다”며 “8인치 파운드리 호황이 2~3년내로 잦아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도 신사업 준비는 필수”라고 말했다.
DB하이텍은 신사업을 차질없이 준비하고 제품군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DB하이텍 관계자는 “이미지센서와 차세대 전력반도체 등 미래 먹거리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이와 관련한 공정개발과 연구 들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수익성 증대와 포트폴리오 다각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관련 투자 역시 다품종 소량생산 특성에 맞춰 고객 수요에 대응해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올해 DB하이텍의 실적이 매출 1조607억원, 영업이익 2788억원으로 각각 13%, 31%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