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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전장, 하반기 흑전에 스마트폰 공백 메울까


입력 2021.07.07 16:10 수정 2021.07.07 16:10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2분기 예상 매출 최대 1조9천억…전년비 1조↑

반도체 수급 불안정에도 흑자전환 전망 이상무

HW·SW 인프라 고루 갖춰…시너지 극대화 기대

LG전자와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간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7월 1일 출범했다.(자료사진)ⓒLG전자

구광모 회장 주도로 LG전자의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전장사업이 하반기 흑자전환은 물론 철수를 결정한 스마트폰 사업의 빈자리까지 채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LG전자가 최근 구동장치(파워트레인)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조명으로 이어지는 전장 인프라 구축을 마치면서 그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LG전자는 7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17조1101억원, 영업이익 1조11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부문별 실적은 공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LG전자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자동차부품솔루션(VS) 부문이 1조7000억~1조9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조원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여파로 700억원대의 적자가 예상된다.


다만 올해 하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에는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8년부터 수익성이 담보된 수주에 집중했고 현재 누적 수주잔고가 60조원까지 확대된 점을 감안한다면 저력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VS사업본부가 올해 3분기 흑자전환을 시작으로 향후 연평균 5000억~7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LG전자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스트리아 자동차용 헤드램프 전문 제조회사 ZKW 직원이 차세대 헤드램프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자료사진)ⓒLG전자
스마트폰 넘어선 미래 핵심 사업


전장사업은 LG가 그룹 차원에서 미래 먹거리로 정하고 사활을 걸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LG전자의 경우 기존 적자사업을 과감히 버리고 전장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왔다.


덕분에 LG전자는 파워트레인의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과 인포테인먼트의 ‘알루토’, 차량용 조명을 전담하는 ZKW까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전장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 차량용 조명시스템 업체 ZKW를 인수한데 이어 지난 3월에는 스위스 룩소프트와 알루토를 설립했고, 지난 1일에는 세계3위 차량용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셜과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을 공식 출범했다.


여기에 LG전자 전장사업은 스마트폰 사업의 빈자리를 채울 수 기대주라는 점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과거 가전과 함께 양대 축을 이뤘던 스마트폰 사업인 만큼 LG전자 입장에선 이 공백을 확실히 메울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4월 5일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 철수를 발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전장사업이 향후 MC사업부 이상의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전장사업 역시 가전 등 LG전자의 주력 사업과 충분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마트홈이 있다. 스마트홈은 LG전자가 향후 초연결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전장사업 만큼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가전과 자율주행차의 연결성에 초점을 맞춰 전장사업과의 시너지 창출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전장은 구광모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LG그룹의 핵심 사업”이라며 “LG전자 전장사업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을 이뤄내면서 향후 스마트폰 사업의 빈자리를 충분히 채울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LG전자 직원이 경기도 판교에 있는 'LG 씽큐 홈'에서 스마트미러를 활용해 KT 기가지니가 제공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LG전자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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