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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다시 잡기도 힘들어”…대중음악 콘서트, 취소·무기한 연기 잇따라


입력 2021.07.22 15:28 수정 2021.07.22 15:35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나훈아 콘서트' 등 전국 콘서트 줄취소

ⓒ쇼플레이, 예아라, 드림팩토리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진행되면서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 곳곳의 확진자 비중이 커지는 것과 관련해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정부가 코로나19 거리두기 방침을 변경하면서 대중음악 콘서트가 잇따라 취소됐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21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784명이다. 직전일이었던 20일(1278명)보다 무려 506명이나 늘면서 1800명에 육박한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는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직전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 14일(1614명)보다도 170명 많다.


신규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정부는 지난 21일 오후 거리두기 정책 자문기구인 ‘생활방역위원회’(생방위)를 열고, 수도권의 경우 4단계 조치를 2주 연장하는 의견을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수도권에도 일괄적 3단계 적용을 검토 중이다.


특히 대규모 대중음악 콘서트의 경우 취소와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거리두기 4단계에서도 대규모 콘서트의 경우 공연장 수칙을 적용해 원칙적으로는 방역 수칙을 추가로 적용하는 하에서 개최가 가능하지만, 각 지자체들이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대규모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리며 공연이 어려워진 경우가 상당수다.


더구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1일 진행된 정례 브리핑에서 “22일 0시부터 8월 1일 24시까지 비수도권의 등록 공연장에서 개최하는 공연은 ‘공연장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을 전제로 허용되나 이외의 장소에서 개최되는 실내외 공연은 모두 금지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공연은 물론 비수도권에서 진행되는 콘서트들은 일제히 일정을 취소했다. 대부분의 대중음악 콘서트의 경우 공연장으로 등록된 시설이 아닌 체육시설, 컨밴션센터 등에서 개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공연제작사 쇼플레이는 이달 23일부터 25일까지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스트롯2’ 서울 콘서트를 무기한 연기했고, ‘미스터트롯’ 서울 콘서트의 잠정 연기를 시작으로 수원과 전주 부산 콘서트는 아예 취소했다. ‘싱어게인’ 서울앵콜, 수원 콘서트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23일부터 2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되려던 ‘나훈아 어게인’ 공연도 결국 취소되고, 8월 20부터 22일로 연기를 결정했다. 앞서 나훈아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서도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대구에서 해당 콘서트를 강행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밖에도 24일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거리두기 좌석제 콘서트 - 이십세기 이승환+’ 전주 콘서트 역시 잠정 연기를 결정했고, 이달 31일 광주 김대중컨밴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1 하성운 콘서트 포레스트 앤드 인 광주’ 공연은 9월 18일로 연기됐다. 이달 31일과 다음달 1일 예스24 라이브홀에서 개최 예정이던 엔플라잉의 온·오프라인 콘서트 역시 일정을 연기했다.


예정됐던 공연을 취소하면서도 일부 공연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연들은 연기 일정을 공지하지도 못하는 처지다. 한 공연제작사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언제 공연을 다시 진행하겠다는 말 자체가 무의미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연기가 아닌 취소를 결정할 수밖에 없다. 혹여 연기를 하게 되더라도 일단은 코로나19가 안정된 후에 다시 논의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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