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3사 점유율 작년比 5.8%↑
산업 전반 저수익경쟁 지속
한국신용평가는 국내 소매유통산업의 전망을 '비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아마존 적자전략의 성공사례가 되레 치킨게임을 지속하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
한신평은 26일 발간한 '쿠팡 상장과 이베이 인수 이후,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어떻게 변할까' 보고서에서 국내 이커머스의 성장이 빠른 편이지만, 다수 사업자간 높은 경쟁강도로 이익창출력이 열위하다고 평가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159조원이고, 온라인 침투율은 약 33.6%를 기록했다. 이커머스 침투율은 세계 2위다.
다만, 상위사업자의 점유율은 확대되는 추세다. 2020년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소비의 수혜가 집중되면서, 상위 3사(네이버, 쿠팡, 이베이)의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2019년 37.8%에서 2020년 43.6%로 확대됐다.
상위사업자가 점유율을 확대해 가며 업계의 경쟁강도는 강화되고 있다.
한신평은 "높은 경쟁강도는 이익감소로 나타나고 있다"며 "대부분 업체는 영업적자가 누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업 전반의 저수익경쟁과 높은 투자부담이 지속할 것"이라며 "이커머스 시장에서 공격과 방어를 위한 구도재편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체별로는 쿠팡과 이마트가 가장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고, 향후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 성과에 따라 시장지위 변동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 네이버는 온라인 집객력을 바탕으로 자사 중심의 이커머스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고 봤고, 롯데쇼핑과 홈플러스는 보유 역량에 집중하고 있으나, 아직 성과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