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 맞은 기은…중기 지원 200조
소상공인의 든든한 키다리 아저씨
IBK기업은행이 출범 60주년을 맞아 중소기업 지원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물심양면으로 뒷받침하는 키다리 아저씨로서 기업은행의 존재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앞으로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한 역할을 고민하며 새로운 60년을 맞기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이날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기업은행은 1961년 8월 1일 중소기업은행법에 의해 설립된 특수 은행이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경제 활동을 원활하게 하고 경제적 지위 향상을 도모하겠다는 목표 아래 운영되고 있다.
실제로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금융 분야에서 만큼은 다른 어떤 금융사보다 독보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다. 국내 금융사 최초로 중소기업 대출 200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을 정도다.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197조2152억원에 달한다. 100조원을 처음 넘어선 시점이 2012년 말임을 감안하면,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두 배로 늘리는데 10년도 걸리지 않은 셈이다.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충격을 계기로 기업은행의 움직임은 한층 분주해지고 있다. 기업은행보다 몸집이 훨씬 큰 4대 시중은행들의 올해 6월 말 중소기업 대출 총액은 2019년 말보다 68조795억원 늘었다. 그런데 같은 기간 기업은행의 관련 증가 금액만 34조4878억원에 이른다.
결국 코로나19 이후 국내 대표 시중은행들이 총동원돼야 소화할 수 있었던 중소기업 지원 자금량 대비 절반이 넘는 액수를 기업은행 홀로 감당해 왔다는 얘기다.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는 중소기업들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지원해 왔는지 엿볼 수 있는 지점이다.
이는 기업은행이 정부의 코로나19 금융 지원 정책에 호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초체력이 약한 소상공인들이 현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정부는 이들에 대한 은행의 정책성 자금 지원을 대폭 늘리라고 주문한 상태다. 기업은행은 관련 정책이 본격 가동된 지난해 4월부터 자영업자들에 대한 자금 공급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중소기업 혁신 성장 뒷받침"
이제 기업은행은 코로나19가 물러난 후 펼쳐질 새로운 60년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그 선봉에는 윤 행장이 있다. 과거 국제통화기금 상임이사와 경제협력개발기구 대사 등을 거친 윤 행장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제 경제 전문가다. 이렇게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급변할 금융 시장에 대한 대응과 더불어, 국내 산업의 새 도약을 이끌 청사진을 그리는 모습이다.
윤 행장은 이미 올해 신년사에서부터 새로운 60년을 시작한다고 운을 떼며 "과거 고도 성장기 국민 경제의 지렛대 역할, 경제 위기의 버팀목 역할을 넘어 중소기업의 혁신 성장을 뒷받침하고 한국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는 마중물 역할을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혁신금융과 바른경영을 정착시켜 은행과 직원의 발전은 물론 중소기업과 고객의 성장을 돕고, 금융 산업과 국가경제의 역동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