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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 개선’ SKT, 2025년 기업가치 ‘75조’ 달린다(종합)


입력 2021.08.11 18:20 수정 2021.08.11 18:21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반도체 투자·플랫폼 성장’으로 신설법인 기업가치 극대화 예고

존손법인, ‘5G·신규 구독 서비스’ 활성화…주주 환원 정책 강화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SK텔레콤

회사 분할을 앞둔 SK텔레콤이 기업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존속회사인 SK텔레콤은 5세대 이동통신(5G)과 홈미디어 핵심 사업을 바탕으로 구독·메타버스·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신성장 동력을 지속 발굴해 나간다.


신설회사는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투자전문회사로 재탄생한다. 혁신 기술 투자를 통해 현재 약 26조원인 순자산 가치를 2025년 75조원 규모로 성장 시켜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2025년 SK하이닉스 가치 200조…플랫폼 고속 성장 기대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1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기준 신설회사의 순자산 가치는 26조원으로 반도체가 19조원, 플랫폼 영역이 7조원으로 예상된다”며 “2025년에는 SK하이닉스에서 약 40조원, 플랫폼 25조원, 신규 투자 10조원의 가치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6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회사 인적 분할을 공식화했다. 오는 10월 12일 주주총회를 통해 이를 확정한다. 회사 분할은 저평가된 통신 회사 이미지를 벗고 반도체 사업과 함께 두 축을 세워 ‘탈(脫)통신’ 컴퍼니로 전환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당초 목표처럼 SK텔레콤은 반도체 회사인 SK하이닉스의 성장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윤 CFO는 “SK하이닉스는 향후 D램 2강 체제를 공고히 하고 인텔 낸드 사업 마무리 이후 낸드 사업에서의 큰 진척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는 2025년 2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외에도 신설법인이 담당하는 모빌리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 플랫폼 사업 역시 고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플랫폼 사업 영역의 가치는 아직 충분히 발현되지 않은 상태”라며 “반도체와 플랫폼 사업 외에도 글로벌 파트너와 미래 고성장이 예상되는 기술 영역에서 선제적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존속회사)과 SKT신설투자(신설회사) 구성.ⓒSK텔레콤
신규 구독 서비스 이달 공개…올해 주당배당금 1만원↑

존속 법인은 이동통신사업 분야 1위 사업자로서 품질과 서비스 강화로 경쟁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무선사업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높은 5G 가입자를 지속 확대하고 새로운 멤버십과 구독 서비스를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신규 구독 서비스는 미디어와 커머스 혜택을 기본으로 고객 사용성이 높은 서비스들을 기본·프리미엄형으로 묶어 제공하는 방식으로 준비 중이다.


윤 CFO는 “SK텔레콤 고객뿐 아니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구독 서비스를 확장해 2025년까지 가입자 3500만명, 총거래액(GMV) 8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며 “자세한 내용과 전략은 이달 중 공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회사는 이같은 성장을 바탕으로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올해 2분기 첫 분기 배당 2500원을 시행했다. 향후 3년간 존속회사의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 CAPEX의 30~40% 수준을 배당재원으로 설정해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윤 CFO는 “올해 배당 재원 규모는 약 7000억~8000억원 사이로 예상되고 올해 주당배당금(DPS)은 현재 기준 최소 1만원 이상 유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5년까지는 배당 재원이 20~30%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4조8183억원, 영업이익 396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10.8% 증가했다. 이동통신(MNO)과 뉴(New) 정보통신기술(ICT·신사업) 등 전 사업 영역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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