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LG유플 찾은 과방위… "AI 학습 자료 주는 언론사, 아무 혜택 없는 것은 문제"


입력 2025.04.15 15:41 수정 2025.04.15 15:41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국회 과방위 위원들,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방문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위원들과 LG유플러스, LG AI연구원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1열 왼쪽부터 최형두 간사,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최민희 위원장, 김현 간사, 정동영 의원, 배경훈 LG AI연구원장. 2열 왼쪽부터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 한민수 의원, 조인철 의원, 이정헌 의원, 이훈기 의원, 이상엽 LG유플러스 CTO.ⓒLG유플러스

인공지능(AI) 모델 학습에 언론사 뉴스가 쓰이면서도 정작 언론사는 수익 배분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최형두 의원은 15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오픈 AI는 뉴욕타임스 기사를 학습해 돈을 버는데, 원 소스를 제공하는 뉴욕타임스에 아무 혜택이 없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AI 콘텐츠가 될 만한 좋은 기사를 제공해야 제값을 받을 수 있다"며 "뉴스 매체의 신뢰성이 오픈 AI 등 AI 개발사가 콘텐츠를 고를 때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신뢰성 높은 뉴스 콘텐츠는 AI가 사용자가 원하는 답변을 낼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재료인 만큼, AI 개발사로부터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상호 노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현재 ‘뉴스 저작권’ 논란은 세계적인 화두다. 생성형AI 챗GPT 운영사인 오픈AI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을 소유한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코프)과의 콘텐츠 계약으로 5년간 2억5000만 달러(약 3600억원)를 지불한다.


오픈AI는 뉴스코퍼레이션 외에도 지난해 6월 챗GPT 등 오픈AI 제품에 미국 타임지의 뉴스 콘텐츠를 사용하는 다년 계약을 맺었다. 구글 역시 뉴스코프와 AI 콘텐츠 이용 및 제품 개발 계약을 체결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작년 11월 출판사 하퍼콜린스와 AI 학습용 콘텐츠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이들의 콘텐츠를 AI 학습에 활용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LG유플러스는 이날 LG사이언스파크에서 과방위 위원 및 관계자 50여 명을 초청해,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초거대 언어모델(LLM) '엑사원'(EXAONE)과 이를 기반으로 LG유플러스가 개발한 소형언어모델(sLM) '익시젠'(ixi-GEN)을 소개하고 기술을 시연했다.


과방위 최민희 위원장은 시연 행사 시작 전 인사말에서 "제조업과 정보통신 기술에 AI를 탑재할 수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최대 경쟁력"이라며 "잘할 수 있는 것을 하다 보면 3대 강국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고 LG를 비롯한 기업이 각자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AI 강국으로 가는 데 기여하도록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과방위 야당 간사인 김현 위원도 "지난 3년 동안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서 약간 뒤처져 있으나, 발 빠르게 길을 찾고 방향을 모색하면 한국이 전 세계 3위에 들어갈 것이라 확신한다"며 "법 제도를 정비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한 기업이 국가 간 대항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어려운 도전 과제”라며 “AI야말로 국가 대항이며 민간과 국회가 함께 만들어 갈 AI 생태계의 방향성과 규제, 인재 양성과 관련해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는 첫 출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