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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로봇착유기 국산화 성큼


입력 2021.08.18 11:00 수정 2021.08.18 11:00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국내 디지털 낙농 앞당기는 발판 마련

무인 착유로 노동력 절감 기대


로봇착유기 흐름도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다운과 공동으로 사람 없이 소젖(우유)을 짜는로봇착유기를 국산화하는 데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낙농가가 연간 젖소 1마리에 투입하는노동시간은 약 71시간이다. 그 중 42%인 30시간이 착유작업이다. 그밖에 사료 주는 작업에 17.6시간, 기타 작업에 23.4시간이 소요된다.


올해 2월 기준 국내에 도입된 외국산 로봇착유기는 153대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낙농가의 약 2% 수준이다. 외국산 착유기는고가(3억5000만원 내외)로 초기 투자비와 유지관리비가 높아 농가에 부담이됐다. 고장이나 이상이 생겼을 때 신속한 사후관리를 받는 데도 어려움이 있었다.


국산화 한 로봇착유기 농가 보급 가격은 외국산 대비 60% 수준인2억원 내외다. 초기 투자비부담을낮췄다.소모성 부품은 상용제품을 사용해 외국산 절반 수준 유지관리비로 운영이 가능하다.


국립축산과학원은 국산화 한 로봇착유기가 농가 현장에서 잘 사용될 수 있도록 전문가 종합기술 지원을 할 계획이다.또 참여기업에서는 사후관리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서비스망을 구축‧운영할 방침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로봇착유기 국산화를 위해 2차례 시도했지만시스템 구동 속도, 로봇팔 개발 등에 어려움이 있어 성공하지 못했다. 이번 개발에서는 3D카메라를 이용한 유두인식기술을 적용해 정확도와 시스템 구동 속도를 높였다. 국산 산업용 로봇팔을활용함으로써 안정성을 확보했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었다.


외국산과 차별화된 기술 18건은 특허 출원 및 등록을 마쳤다. 1일 착유 가능 횟수, 착유 시 마리당 체류 시간 등착유 성능에 있어서는 외국산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동안 국내로봇착유기에서 생산된 생체 정보는 로봇착유기 개발 회사로 보내져 국내에서는 활용하는 데 애로가 있었다. 국산 로봇착유기생체 정보는농촌진흥청 농업빅데이터관리시스템(ABMS)에 실시간으로 연계‧저장되며 국내디지털 정밀낙농 기술개발에 가치 있게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발된 로봇착유기는 2022년 5개소에서 시범사업 등을 거쳐2023년부터본격적으로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박범영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원장은 “국산 로봇착유기는 노동력을 절감해 낙농인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디지털 낙농을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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