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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건 통신뿐"...SKT 구독경제 '우주', 새 수익원 될까(종합)


입력 2021.08.25 12:14 수정 2021.08.25 12:14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아마존 해외 직구 무료배송에 생활 전반 다양한 상품 묶어 저렴하게 출시

구독 서비스, 통신사업 넘어 새 성장 동력으로 발굴

가입자 확보가 관건…통신사업 노하우, 고객 접점 강점 앞세워

유영상 SKT MNO 사업대표가 25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구독서비스 'T우주'를 설명하고 있다.ⓒSKT 뉴스룸 캡쳐

SK텔레콤이 아마존 해외 직구 무료배송을 무제한 지원하고,미디어, 커머스 등 생활 영역 전반의 상품을 묶은 구독 패키지 서비스를 출시한다. 오는 11월 인적분할하는 존속법인 SK텔레콤이 이동통신 사업에서 더 나아가 '구독 사업'을 새 성장 동력으로 마련하겠다는 포부다.


SK텔레콤은 25일 온라인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독사업 브랜드 ‘T우주’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유영상 이동통신(MNO) 사업 대표, 한명진 마케팅그룹장, 윤재웅 구독마케팅담당 등이 참석해 신규 구독 브랜드 ‘T우주’와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유영상 MNO사업대표는 “구독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와 공급자의 수요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 둘을 잘 연계시킬 수 있는 것은 통신사업을 35년 수행했던 SKT라고 생각했다”며“수많은 유통채널, 고객, 노하우와 인공지능, 디지털전환 요소를 결합하면 충분히 커머스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통신사업 외에 새로운 성장사업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한 구독 패키지는 아마존, 구글, 11번가, 웨이브등 다양한 제휴처의 상품을 묶은 월 9900원 '우주 패스 올(all)' 상품과 월 4500원의 '우주 패스 미니' 상품 두 가지다.

SK텔레콤은 이번에 공개한 구독 상품이 11번가가 오픈하는 해외 직구 서비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의 무료 배송을 무제한 지원한다는 것을 타 사와의 차별점으로 꼽고 있다. 현재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들은 각 플랫폼을 앞세워 정기배송, 이모티콘, 렌털, 쇼핑으로 구독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한명진 마케팅그룹장은 “구독 상품의 다양성과 파괴력이 타사 대비 차별점”이라며“패키지 구성이 시장에 있는 어떤 상품보다 혜택이 많이가고 유용하게 구성했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가 최초로 구독 패키지 상품으로 들어온 것과 구글 원과 같은 서비스 등이 그렇다”고 말했다.


오는 31일부터 11번가에서 아마존에서 판매되는 디지털, 패션, 뷰티, 리빙, 도서 상품 수천만개 중 한국으로 배송이 가능한 상품을 주문할 수 있다. 2만8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이지만 우주패스를 이용하면 1개 상품만 사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다만 가구 등 일부 상품은 무료 배송 대상에서 제외된다.


두 구독 패키지 모두 아마존 무료 배송 및 1만원 할인 쿠폰과, 11번가 3000 포인트를 제공한다. 여기에 월 9900원의 ‘우주 패스 올’ 상품은 구글 원 멤버십 100기가바이트와 추가로 월 8000원~1만원 상당의 개별 구독상품을 고를 수 있다. 월 4500원의 ‘우주 패스 미니’는 추가로 웨이브 라이트, 또는 구글 원 멤버십 100GB를 제공한다.


윤재웅 SKT 구독마케팅 담당이 25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구독서비스 'T우주'를 설명하고 있다.ⓒSKT 뉴스룸 캡쳐
'구독' 새 성장동력으로…서비스 첫 달 파격 프로모션으로 가입자 확대 주력


SK텔레콤은 이용 첫 달에는 ‘우주패스 미니’는 100원, ‘우주패스 올’은 1000원 요금으로 할인해주는 파격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첫 구독 서비스 도전인만큼 우선 고객 유입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영상 대표는 “구독 서비스는 대규모 마진 보다는 고객 서비스 확대를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고 새로운 수익모델(BM)로 결제, 광고 등이 충분히 나올 것”이라며“사업 초기라 마진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오프라인에서도 고객 접점을 확보하기 위해 내년까지 1000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향후 요금제, T멤버십과도 연계해나갈 계획이다.


구독사업은 오는 11월 인적분할하는 SK텔레콤 존속법인이 맡는다. 구독 서비스를 기존 요금제 위주의 통신 사업과 별개로 전국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새로운 사업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목표다.


SK텔레콤은 오는 11월 1일 SK텔레콤(존속회사)과 SK스퀘어(신설회사)로 인적분할해 공식 출범한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와 11번가 ADT캡스, 티맵모빌리티, 콘텐츠웨이브, 원스토어 등을 주요 자회사로 거느리고 존속법인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네트워크 관리 자회사 등을 거느리는 구조가 된다.


인적분할 후 유무선 통신사업만 남게되는 존속법인 입장에서는 정체된 통신 사업 외에 새 성장동력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존속법인을 이끌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유영상 MNO사업대표는 1위 무선 사업자인 SK텔레콤이 확보한 가입자와 데이터, AI 기술 등을 강점으로 앞세워 구독 컴퍼니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실제 SK텔레콤은 이번 구독 서비스 발표에 앞서 지난 7월 SK텔레콤은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론칭하며 메타버스 대중화를 이끌겠다고 선언하는 등 새 수익원 마련에 본격 나서는 모습이다.이번 구독 서비스로 새로운 가입자를 얼마나 확보하는 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영상 사업대표는 "구독상품 판매로 수수료와 인센티브 등 추가 수익을 만들 수 있으며 기존 통신서비스 외 구독 상품에 관심이 있는 고객들의 내방을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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