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현대중공업, 청약에 56조 뭉칫돈...최종 경쟁률 405대 1


입력 2021.09.08 17:14 수정 2021.09.08 17:21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청약증거금 역대 6위 기록 세워

상장 후 시총 5조3264억 ‘대어’

현대중공업 IPO 일반청약 집계표 ⓒ미래에셋증권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인 현대중공업의 일반청약 마감일 최종 경쟁률이 405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56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6위에 올랐다. 현대중공업은 조선업계에서 세계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조선사로 공모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8일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날 청약 마감 경쟁률은 최종 405.50대 1로 집계됐다.


증권사별 경쟁률은 ▲미래에셋증권 409.02대1 ▲한국투자증권 402.46대1 ▲하나금융투자 416.81대1 ▲KB증권 398.50대1 ▲삼성증권 395.39대1 ▲대신증권 385.74대1 ▲DB금융투자 416.39대1 ▲신영증권 401.27대1 등이다.


청약 증거금은 최종 56조562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80조9017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198억원) ▲카카오게임즈(58조5542억원) ▲하이브(58조4238억원) ▲카카오뱅크(58조3020억원)에 이은 역대 6위 규모다.


증권사별 최종 증거금은 ▲미래에셋증권 18조996억원 ▲한국투자증권 17조8095억원 ▲하나금융투자 7조4039억원 ▲KB증권 7조786억원 ▲삼성증권 2조4582억원 ▲대신증권 1조278억원 ▲DB금융투자 1조1095억원 ▲신영증권 1조692억원이다.


다만 청약 결과는 9일 공시될 최종 경쟁률과 다를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증권사간 중복청약이 금지되면서 증권사간 중복청약을 한 고객을 제거하는 프로세스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2~3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 예측에서 183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1882.9대 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국내 조선주가 20년 만에 IPO에 나선 점 등이 기관의 눈길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범위(5만2000~6만원)의 상단인 6만원으로 결정됐다.


공모가 기준 공모 금액은 1조80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5조3264억원이다. 공모가 산정은 대우조선해양과 중국 조선 기업 4곳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참고했다. 현대중공업은 삼성중공업의 1.33배, 대우조선해양의 1.1배보다 훨씬 낮은 0.77~0.87배의 PBR을 적용해 희망 공모가를 산출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기업가치가 8조원까지 기대된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업계는 상승 사이클에 접어든 업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 말까지 조선해양부문에서 59척(86억 달러 규모)을 수주했다. 연간 목표액(72억달러)을 20% 초과 달성한 성적으로 2014년 이후 같은 기간 수주량 중 역대 최고치다. 하반기 에너지 운반선 업황 회복에 따라 현대중공업의 친환경 기술 경쟁력이 주목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회사는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 중 7600억원을 차세대 선박 및 친환경 기술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친환경·디지털 선박 개발(3100억원), 스마트 조선소 구축(3200억원), 수소 인프라 분야(1300억원) 등에 자금이 투입된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10일 납입과 환불을 마치고 17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