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포드 상대로 2경기 연속 교체 출전
후반 11분 번뜩이는 드리블 돌파로 눈도장
‘황소’ 황희찬(울버햄튼)이 점점 주전을 향해 다가서고 있다.
울버햄튼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경기장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 ‘2021-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홈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울버햄튼은 이날 패배로 승점3(1승 4패)에 머물며 리그 16위까지 떨어졌다.
지난 12일 왓포드전에서 EPL 데뷔전을 치른 황희찬은 2경기 연속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데뷔전 득점포에 이어 이날은 환상적인 드리블 돌파로 또 한 번 눈도장을 찍었다.
홈팀 울버햄튼은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0-2로 끌려갔다. 전반 28분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6분 뒤 추가골까지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좀처럼 공격이 풀리지 않자 울버햄튼은 빠르게 황희찬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 왓포드전에서 후반 18분 교체투입 돼 후반 38분 추가골을 터뜨린 황희찬은 이날도 벤치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보다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 받았다.
특히 전반전에 좀처럼 공격이 풀리지 않았던 울버햄튼이 가장 먼저 교체카드로 황희찬을 선택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그라운드를 밟은 황희찬은 가벼운 몸놀림과 저돌적인 플레이로 상대를 위협했다. 특히 후반 11분에 나온 드리블 돌파가 압권이었다.
트라오레의 전진 패스를 받아 오른쪽 측면 돌파에 나선 황희찬은 빠른 스피드로 페널티박스 안까지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감각적인 백힐로 상대 가랑이 사이로 공을 집어넣은 뒤 돌파에 성공했다. 이후 문전으로 크로스를 내줬지만 아쉽게 수비에 가로막혀 슈팅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위협적인 황희찬의 드리블 돌파는 홈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이후에도 황희찬은 번뜩이는 드리블 돌파를 통해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아쉽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후반 교체 카드로 팀 분위기 반전을 이끌며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아직 주전으로 나서지는 못하고 있지만 황희찬은 출전 시간을 점점 늘려나가며 기회를 엿보고 있다. 지난 경기서 3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황희찬은 이날은 후반전 45분을 모두 뛰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점점 EPL 스타일에 적응해나가고 있는 황희찬은 체력을 비축하면서 오는 23일 열리는 토트넘과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 선발 출전을 노린다. 특히 이날은 손흥민과 ‘코리안더비’가 성사될 수 있어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