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금메달 후보 중 하나인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이 4연승을 질주하며 4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여자 컬링대표팀(스킵 김은지, 세컨드 김수지, 서드 김민지, 리드 설예지, 핍스 설예은)은 10일 오후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라운드 로빈 4차전에서 홍콩에 9-2 완승했다.
2엔드까지 1-1로 맞설 정도로 초반 흐름은 팽팽했다. 3엔드부터 한국이 흐름을 잡기 시작했다. 3,4엔드에서 1점씩 추가한 한국은 5~6엔드에서 3점을 더해 9-1로 멀리 달아났다. 홍콩이 7엔드에서 1점을 만회했지만, 점수 차가 너무 커 8엔드를 치르지 않고 경기를 마쳤다.
2023년부터 태극마크를 놓치지 않고 있는 경기도청 컬링팀 '5G'로 구성된 대표팀은 승리 뒤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대만전(11-0 승), 일본전(6-4 승), 태국전(14-0 승)에 이어 홍콩까지 잡은 한국은 4연승을 달리면서 준결승 티켓에 성큼 다가섰다. 여자 컬링은 일본, 중국, 대만, 홍콩, 카자흐스탄, 필리핀, 카타르, 태국 등 9개 팀이 오는 13일까지 한 차례씩 맞붙은 뒤 상위 4개팀이 토너먼트를 거쳐 우승을 다투는 구조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국은 11일 홈팀 중국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중국 역시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날 승리한다면 사실상 4강행을 굳힐 수 있다.
한국 여자 컬링은 컬링이 동계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03년 아오모리 대회부터 매번 결승까지 진출해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