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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측, 이재명에 “도박판 호구보다 설계자가 더 나빠”


입력 2021.09.28 11:26 수정 2021.09.28 11:26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화천대유 설계자 이재명의 것”

주식회사 화천대유자산관리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측이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결국 화천대유는 이재명의 것이다. 도박판에 앉은 호구 선수보다 설계자가 더 나쁘다는 걸 국민들은 모두 알 것”이라고 직격했다.


유 전 의원 캠프 이기인 대변인은 28일 논평을 내고 “이재명 지사님이 화천대유 사건으로 수세에 몰렸는지 맥락 없는 짜깁기와 괴상한 요설로 진실을 호도하며 야당을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먼저 다수당을 점유한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들이 대장동 공공 개발을 저지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선정될 당시인 2015년 성남시의회의 상황은 여대야소, 즉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시의원들이 성남시 지방채 발행을 부결시켜 대장동 공공 개발을 할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선 “채무불이행을 선언한 지자체가 수천억원의 지방채를 또 발행한다는 데 어떤 시의원이 승인해주냐. 빚내서 돌려막기 하라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이 지사가 주장한 ‘5500억 환수’에 대해서도 “상당히 부풀려진, 거품 잔뜩 낀 금액”이라며 “1822억은 시민들에게 공급할 임대아파트 부지를 매각해서 얻은 매각수익이었고, 920억원의 금액은 터널 기반시설의 기부채납분이다. 이는 수익이 아닌 비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공급해야할 기반시설 조성을 두고 비용이 아닌 수익 치적인 것 처럼 둔갑시키는 것은 다소 민망한 일”이라며 “나머지 차익들의 규모를 합해봐도 화천대유 등 소수의 민간사업자들이 가져간 수익보다 턱없이 낮다는 걸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또한 “토건 세력은 다름 아닌 이재명 패밀리”라며 “화천대유가 포함된 성남의뜰을 적극 선정한 주체는 이재명 시장이 설립한 성남도시개발공사였고, 이곳의 우두머리격인 유 모 본부장이 이 지사의 최측근이라는 걸 성남시의회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이 지사가 그토록 비판하던 토건 세력이 화천대유를 통해, 그리고 금전신탁의 껍데기를 쓴 천화동인들이 전면에 나서 다시 대장동 개발을 주도한 것”이라며 “이들이 대장동 개발에 참여할 수 있게 직접 선정하고 길을 터준 주체는 2009년부터 이 지사와 함께 활동해오던 유모 본부장, 김모 처장이다. 이 지사가 알았으니 선정했을 것이다. 몰랐으면 무능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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