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 기념식서 "위협 행위 단호히 대응"
北 미사일 발사 등에 대해서는 언급 안 해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제73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나는 우리의 든든한 안보태세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이러한 신뢰와 자부심을 바탕으로 나는 한반도 '종전선언'과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국제사회에 제안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에서 열린 제73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국군 최고통수권자의 첫 번째이자 가장 큰 책무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만들고, 지키는 것이다. 이는 곧 우리 군의 사명이기도 하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정부와 군은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반드시 우리 군과 함께 완전한 평화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6차 유엔총회에서 남북미 도는 남북미중의 종전선언을 제안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면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의지를 다시 확인했고 우리는 전환 조건을 빠르게 충족해가고 있다"며 "누구도 흔들지 못하게 하는 힘, 아무도 넘볼 수 없는 포괄적 안보역량을 키우기 위해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 청년들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최근 군내 성폭력 등 군 인권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에 대해 "군 혁신의 핵심은 인권"이라며 "서로의 인권을 존중하는 가운데 맺어진 전우애야말로 군의 사기와 전투력의 자양분이다. 군 인권을 위해 뼈를 깎는 각오로 혁신하는 것이 강군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