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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연승' 이란 스코치치 감독도 콕 집은 손흥민...관건은?


입력 2021.10.12 00:00 수정 2021.10.11 22:0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스코치치 감독, 위협적인 한국 선수로 손흥민 지목

"결과 바꿀 수 있는 선수" 높게 평가..관건은 체력

이란 아자디스타디움. ⓒ KFA

부임 후 10연승을 이끌고 있는 이란 드라간 스코치치(크로아티아) 감독도 손흥민(토트넘)을 지목했다.


이란은 12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각)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서 킥오프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무관중)에서 한국과 대결한다.


홈에서 일찌감치 결정짓겠다는 각오다.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최근 5년 동안 14차례 A매치를 치른 이란은 12승1무1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3전 전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란이 조 2위(2승1무) 한국까지 꺾는다면, 사실상 월드컵 본선 진출을 예약한다.


역대전적과 객관적인 전력을 놓고 볼 때, 이란의 승리 가능성이 꽤 높다는 것이 축구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 아시아 국가 중 최고의 피파랭킹(22위)를 자랑하는 이란은 한국(피파랭킹 36위)과의 역대전적에서 13승9무9패 우위를 점하고 있다.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19년 6월11일 서울 원정에서도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해발 1200m 이상의 고지대에 위치한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 홈경기에서는 5승2무를 기록, 50년 가까이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골문도 박지성(은퇴)에게 뚫린 이후 굳게 잠궜다.


이란 원정에서 승리를 목표로 내건 벤투 감독도 “이란은 아주 좋은 팀이다. 기술과 피지컬이 좋고, 조직력으로 상대를 압박한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스코치치 감독은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최종예선 직전 일정이었던 UAE 원정을 앞두고도 “UAE전 대비도 잘해야 하지만 한국전이 정말 중요하다. 그만큼 많은 분석을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시리아전에서 결승골 터뜨린 손흥민.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경기를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경계해야 할 선수를 콕 집었다. 스코치치 감독은 “손흥민이 가장 위협적이다. 결과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선수”라고 설명하며 경계대상 1순위로 지목했다. 이어 "(손흥민 외)유럽파 등 다른 선수들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벤투호 유럽파의 최근 활약은 인상적이다. 관건은 역시 유럽파들의 컨디션과 체력 관리다. 국내파보다 하루 늦게 합류한 유럽파들의 체력적인 문제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벤투 감독이 시리아를 상대로 구사한 공격 전술은 이전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생각만큼 골은 터지지 않았다. 유럽파 공격수들의 골대를 벗어나는 슈팅이 많았다.


손흥민이 종료 직전 ‘극장골’을 터뜨리긴 했지만 울버햄튼에서 놀라운 골 결정력을 뽐냈던 황희찬은 몇 차례나 아쉬운 슈팅을 했고, 황의조도 박스에서의 움직임이 소속팀에서처럼 날카롭지 않았다. 장거리 비행과 시차 여파로 보인다.


한편, 지난 7일 시리아전을 마친 뒤 하루 회복 시간을 가진 벤투호는 9일 대한축구협회(KFA)가 지원한 전세기에 탑승해 10일 이란 테헤란에 도착했다. 입국 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10일 오전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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